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본업으로 돌아온 성시경, 윤종신·유희열 잇는 ‘뮤능인 3대장’


입력 2020.05.05 19:27 수정 2020.05.05 19:28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선공개곡 '앤드 위 고' 3일 발매

8년 만의 정규 앨범 올해 발매 목표로 작업 중

ⓒ에스케이재원 ⓒ에스케이재원

가수 성시경이 본업으로 돌아올 채비를 하고 있다. 3일 발매한 곡 ‘앤드 위 고’(And we go)가 그 시작점이다. 단독 신보로는 무려 2년 만이다. 지난 2018년 5월 ‘영원히’ 이후 방송 활동에 집중했던 성시경의 본업 복귀에 팬들도 반가움을 내비치고 있다.


성시경의 소속사에 따르면 이번 ‘앤드 위 고’는 정규 8집의 선공개곡 개념이다. 관계자는 “성시경이 정규 8집을 준비 중에 있다. 올해를 목표로 준비 중에 있지만 현재로서는 발매 일정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아직 일정을 단언하긴 힘들다”고 밝혔다.


목표대로 올해 발매된다면 지난 2011년 7집 ‘처음’ 이후 8년 만의 정규 앨범이다. 성시경에 따르면 현재 앨범의 몇몇 곡의 녹음을 마친 상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가을로 미뤄진 올해 단독 콘서트 ‘축가’의 공연 이전에 정규 앨범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성시경은 뜸했던 음반 활동 대신 방송에 집중해왔다. ‘마녀사냥’을 시작으로 ‘비정상회담’ ‘오늘 뭐 먹지’ ‘띠동갑내기 과외하기’ ‘나홀로 연애중’ ‘우리동네 예체능’ ‘배틀트립’ ‘호구의 연애’ ‘달팽이 호텔’ ‘구내식당’ ‘노래에 반하다’ 그리고 최근 방송을 시작한 ‘온앤오프’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진행을 맡으면서 ‘방송인’으로서의 입지를 구축했다.


기존에 성시경과 다른 색깔의 방송인 이미지는 팬들의 입장에선 우려를 할 수밖에 없을 정도로 괴리가 컸다. 감미로운 발라드가 주종목인 성시경인데, 방송 활동을 통해 ‘욕정 발라더’ 같은 별명이 붙는 것을 두고 가수로서의 굳혀왔던 특유의 이미지에 타격이 될 것이라는 추측에서였다.


ⓒ뉴시스 ⓒ뉴시스

성시경 뿐만 아니라 소위 ‘뮤능인’(뮤지션과 예능인의 합성어)이라 불리는 이들도 이런 과정을 거쳤다. 특히 성시경은 유희열과 상당 부분 흡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빼어난 진행 솜씨와 입담, 그리고 대중과의 소통을 추구하면서 기존 예능인들보다 더 뛰어난 예능감을 자랑한다.


유희열은 2009년부터 현재까지 진행 하고 있는 ‘유희열의 스케치북’을 비롯해 ‘SNL코리아’ ‘꽃보다 청춘’ ‘슈가맨’ ‘알쓸신잡’ ‘비긴어게인’ ‘같이 펀딩’ 등을 비롯해 음악 경연 프로그램의 심사위원으로 활약하는 등 지금까지도 종횡무진 방송가를 누비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윤종신도 ‘라디오스타’ ‘방구석1열’ ‘하트시그널’(시즌1, 2) ‘은밀하게 위대하게’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유희열과 윤종신도 지나치게 웃긴 모습이나, 가벼운 이미지를 보여주면서 본업인 음악에 대중이 공감하지 못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선이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그 우려를 깨끗하게 날려버릴 정도로 음악적으로도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두 사람 모두 한 기획사의 수장으로서 꾸준히 음반을 제작하고, 스스로의 결과물들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성시경 역시 이번 앨범을 발매하면서 본업인 가수로서 여전히 흔들리지 않는 입지를 보여줬다. 아이돌이 점령한 음원 시장에서 신곡 ‘앤드 위 고’는 멜론 일간차트(3일 기준) 54위로 진입했다. 이전에 아이유와 협업한 곡이나, 양희은과 함께 한 곡, 그리고 OST로도 꾸준히 음원 차트와 화제성에서 꾸준히 성과를 냈다.


유희열과 윤종신, 그리고 성시경의 공통점은 먼저 ‘기본기’가 좋다는 것이다. 본업인 가수 혹은 제작자로서 그동안 보여준 음악성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다. 노래를 만들고 가사를 끄며 공감을 구하는 뮤지션들이기 때문에 대중과의 소통, 공감 능력, 표현력이 매우 뛰어나다. 여기에 평소 ‘말 잘하는 뮤지션’으로 유명했던 만큼 스튜디오형 예능에 최적화 되어 있다는 평이다.


또 다른 공통점은 음악인과 예능인으로서의 균형을 잃지 않는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도 음악적으로 항상 고민하고 콘서트나 음반 제작, OST 등으로 꾸준히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런 균형감을 유지하면서 본업에서 입지를 구축한 것처럼, 예능프로그램에서 그들만의 독보적인 영역을 확대해나가는 것이 그들이 대중적인 인기를 장기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