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2경기 남겨둔 KBO리그 연습경기, 웃고 있는 팀은?


입력 2020.04.28 16:52 수정 2020.04.28 16:52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두산과 삼성, 롯데가 3승 1패로 나란히 선두

연습경기 성적 무의미하다는 목소리도 존재

개막을 앞두고 치러지는 연습경기의 일정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개막을 앞두고 치러지는 연습경기의 일정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연습경기 일정을 2경기씩 남겨둔 KBO리그 10개 구단들이 올 시즌 전력의 윤곽을 서서히 드러내고 있다.


KBO는 지난 21일부터 팀당 네 차례씩 총 20경기의 타 구단 간 연습경기를 실시하고 있다. 당초 연습경기 일정은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정규시즌 개막이 5월 5일로 확정됨에 따라 2경기를 추가 편성, 다음달 1일까지 이어진다.


KBO는 혹시 모를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외부와의 접촉을 최대한 억제하는 중이다. 따라서 이번 연습경기는 당일 이동을 원칙으로 편성했고, 동선을 줄이기 위해 수도권과 지방팀들을 구분해 대진표를 만들었다.


개막에 앞서 연습경기 기간을 갖는 이유는 타 구단과의 경기를 통해 실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앞서 10개 구단들은 자체 청백전을 치렀으나 팀을 나눠 진행하다보니 경기력을 살리는데 어려움을 겪은 게 사실이다.


물론 연습경기는 종전 시범경기와 마찬가지로 전력의 100%를 쏟아 붓지 않는다. 혹시 모를 부상을 방지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각 팀들의 전력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나기에 유의미한 일정이라 할 수 있다.


연습경기서 3승 1패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롯데. ⓒ 롯데 자이언츠 연습경기서 3승 1패의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롯데. ⓒ 롯데 자이언츠

지금까지 팀당 총 4경기씩 치렀고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팀은 지난해 우승팀 두산을 비롯해 롯데와 삼성(이상 3승 1패)이다.


두산의 경우 안정된 선발진이 눈에 띈다. 두산은 유희관과 이용찬, 이영하는 물론 새롭게 합류한 두 외국인 투수 알칸타라와 플렉센이 모두 호투하며 김태형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해 하위권에 머물렀던 삼성과 롯데도 연습경기의 호성적을 바탕으로 올 시즌 반등을 노린다.


삼성은 최근 몇 년간 큰 고민이었던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절실한 상황인데 연습경기만 놓고 보면 라이블리, 뷰캐넌에게 기대감이 모아지는 게 사실이다. 다만 타자에게 유리한 라이온즈파크의 구장을 감안할 때 아직까지 장타력을 갖춘 타자가 등장하지 않는 점이 고민이다.


지난해 최하위 롯데는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삼성의 연승을 저지한 당사자다. 무엇보다 지난 겨울 FA로 영입한 안치홍이 중심 타선에 배치돼 기존 주축 타자인 이대호, 손아섭, 전준우와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롯데는 이번 네 차례 연습경기서 무려 34득점을 뽑아내 공격의 팀으로 변모할 준비를 마쳤다.


연습경기의 표본이 적기 때문에 과도한 해석은 금물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특히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던 SK와 키움, LG는 여전히 발톱을 숨긴 채 연습 경기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다. 연습경기에 임하는 서로 다른 온도 차가 곧 개막할 정규시즌서 어떤 흐름으로 이어질지 야구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