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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단타' 동학개미, 투자 기본서 어긋나…장기투자는 찬성"


입력 2020.04.28 13:30 수정 2020.04.28 14:37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원유 ETN·동학개미 등 투기성세력 존재…금융회사 중수익 상품 통해 중화해야"

코로나19 금융권 영향 '대체로 괜찮다' 진단…"장기화시 은행 중장기 복원력 중요"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금융감독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는 일명 '동학개미운동'에 대해 "투자의 기본에서 어긋난다"면서도 "단타가 아닌 장기투자라면 찬성"이라고 언급했다.


윤 원장은 지난 27일 취임 2주년을 맞아 진행한 출입기자 간사단 간담회에서 "비트코인 문제가 생기기 전후로 한국에 상당한 투기성 세력이 존재한다. 이를테면 원유 ETN과 동학개미"며 "금융시스템 전체의 부실화 위험을 가져온다는 생각도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장은 이같은 투기세력 등장 배경에 대해 "한국의 유동자금이 많고 금리는 낮아지면서 부동산도 못하게 억제하니까 뭔가 돌파구가 필요해진 것"이라며 "금융회사들이 중수익 상품을 만들어 중화를 시켜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윤 원장은 특히 코로나19 이후 국내 증시의 큰손으로 등장한 이른바 '동학개미'에 대해 " 투자의 기본에서 어긋나는데 이름을 너무 좋게 지어줬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기책임투자를 주창하며 당국 개입에 반발하는 일부 투자자들에 대해서는 "일리가 있다"면서 "그 중 일부는 돈을 벌겠지만 나머지 대부분은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가가 떨어졌으니 장기로 가져가겠다고 하면 찬성"이라며 "주가는 계속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이때 들어가서 장기로 가져가겠다면 당연히 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윤 원장은 금융 측면에서 바라보는 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괜찮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부실율·연체율 등 마찰이 기업어음(CP)이나 회사채 시장에서 조금씩 문제가 생기고 있지만 체계적인 위험으로 옮겨가진 않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관리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윤 원장은 다만 "코로나19는 전 세계의 문제이기 때문에 빨리 문제를 풀지 않고 장기화되면 오히려 더 어려워진다"고 봤다. 그는 "만약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은행권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실물 지원을 할 수 있는 실탄 자본력의 문제이기 때문에 은행권의 중장기적 복원력이 중요해지는 상황으로 가게 될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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