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촘촘해질 2020시즌 KBO리그, 관건은 선수층


입력 2020.04.21 16:25 수정 2020.04.21 16:26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황금연휴 마지막인 5월 5일 정규 시즌 개막

더블헤더+월요일 경기 편성, 투수 소모 심할 듯

2020시즌 KBO리그 5월 5일 개막한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2020시즌 KBO리그 5월 5일 개막한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두 달간 숨을 죽였던 2020시즌 KBO리그가 어린이날인 5월 5일(화) 닻을 들어올린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21일 서울 도곡동에서 제4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정규시즌 개막에 대해 논의했다.


이사회는 2020 KBO 정규시즌 개막일을 5월 5일(화)로 확정하고, 개막 초반 안전한 리그 운영을 위해 무관중 경기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코로나19 상황 추이를 본 뒤 관중 입장을 단계적으로 허용할 예정이다.


7월 예정이던 올스타전은 취소되고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에서 3전 2선승제로 축소한다. 큰 관심사였던 구단별 경기 수는 144경기를 유지하지만 시즌 중 확진자가 발생해 리그가 중단된다면 경기수를 단계 별로 축소한다.


당초 올 시즌 개막은 조금이라도 이른 시기인 5월 1일(금)로 확정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KBO는 보다 신중하게 접근했다. 특히 정부가 4월 30일(부처님 오신날)부터 시작되는 황금연휴를 경계하고 있기 때문에 KBO 역시 연휴 마지막날을 개막일로 정했다.


이에 대해 류대환 사무총장은 “5월 5일에 개막을 해도 한국시리즈를 11월 안에 종료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KBO와 구단이 선수단 안전을 위해 준비할 시간, 선수단이 정규시즌 개막을 대비할 시간을 더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순위는 선수층에 갈릴 가능성이 크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올 시즌 순위는 선수층에 갈릴 가능성이 크다.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개막이 되면 일정은 더욱 촘촘하게 진행된다. 특히 선수층이 두터운 팀이 올 시즌 패권을 잡을 가능성이 매우 커질 전망이다.


KBO는 시즌 중 우천 취소가 발생하면 더블헤더(7,8월 제외) 또는 월요일에 경기를 치른다는 방침이다. 다만 더블헤더와 월요일 경기는 연장전을 치르지 않고, 더블헤더 시 엔트리 1명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결국 주전 선수들 체력 부담을 얼마나 덜어내는가가 올 시즌 순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체력 소모가 가장 심한 투수들을 어떻게 관리해주는가가 중요하다. 만약 더블헤더, 월요일 경기가 편성된다면 에이스급 선발 투수들의 등판 간격이 좁혀지게 된다. 여기에 불펜 투수들 역시 혹사가 우려돼 투구수 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1~3위는 SK와 두산, 키움 순이었고 공교롭게도 이들 세 팀이 최상위권을 형성했다. 불펜 팀 평균자책점에서도 3점대를 유지한 팀은 3팀 외에 4위에 오른 LG까지 총 4팀에 불과했다.


‘야구는 투수 놀음’이라는 야구계의 격언이 딱 맞아떨어진 지난 시즌이다. 그리고 촘촘한 일정 속에 진행될 2020시즌에는 선수층, 그 가운데서도 얼마나 좋은 투수들을 많이 보유했는가가 순위 결정에 매우 큰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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