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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시사회 재개…대작들은 여전히 '고심 중'


입력 2020.04.21 07:34 수정 2020.04.21 07:34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저 산 너머'·'슈팅 걸스' 등 작은 작품 중심

4대 배급사 "구체적인 일정 나오지 않아"

'저 산 너머' 포스터.ⓒ리틀빅픽쳐스 '저 산 너머' 포스터.ⓒ리틀빅픽쳐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멈춰섰던 영화계가 작은 영화들을 중심으로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어린 시절을 다룬 영화 '저 산 너머'는 20일 언론·배급 시사회를 열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진행되지 않았다. 대신 최동태 감독을 비롯한 이항나 안내상 이경훈 등 배우들이 영화 상영 전 무대에 올라 "코로나19 사태에 이 영화가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영화는 30일 개봉한다.


공포물 '호텔 레이크'는 22일 언론·배급 시사회만 연다. 이세영, 박지영, 박효주 주연의 이 영화는 29일 개봉한다. 삼례여중 축구부와 스승인 고(故) 김수철 감독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슈팅걸스' 역시 23일 시사회만 열고, 다음달 6일 관객들과 만난다.


배우 임수정이 내래이션으로 참여한 '고양이 집사'는 27일 언론·배급시사회와 기자간담회를 연다. 이희섭 감독을 비롯해 조은성 프로듀서, 나응식 수의사, 김하연 작가가 참석한다. 영화사 측은 코로나19 예방 수칙을 안내하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외화도 시사회를 통해 작품을 공개한다. 영화 '마이 스파이'는 21일 시사회를 진행한다. 수입·배급사 이수 C&E는 "질병관리본부의 코로나19 확산 방지 지침 및 권고에 따라 행사 참석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5월 어린이날을 맞아 이달 30일 개봉하는 '캣츠토피아 역시 24일 언론시사회와 기자간담회를 연다. 더빙을 맡은 유민상, 오나미, 박지현 외에 더빙 연출을 맡은 문승욱 감독이 참석한다. 영화사 측은 "마스크 미착용자 및 체온이 37.5℃ 이상이면 입장이 제한될 수 있다"고 알렸다.


지난 13일 언론시사회를 연 '애프터웨딩 인 뉴욕' 관계자는 "스크리너보다는 스크린을 통해 관람하는 게 나은 영화라 시사회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로맨스물 '썸원 썸웨어'는 21일 언론시사회를 연다.


'결백', '콜', '침입자' 등 코로나19로 언론시사회를 취소했던 주요 영화들의 개봉일은 여전히 미정이다. 한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잦아드는 분위기이지만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4대 투자배급사는 구체적인 개봉 스케줄을 정하지 않았다. CJ엔터테인먼트는 윤제균 감독의 뮤지컬 영화 '영웅'을 여름 개봉 예정작으로 둔 상태다.


배급사 NEW는 연상호 감독의 '반도'만 여름 개봉을 확정했다. NEW 관계자는 "이 작품 외에 구체적으로 개봉 날짜를 정한 작품은 없다"고 전했다.


쇼박스도 코로나19 추이를 살펴보고 있다. 쇼박스 관계자는 "영화 '싱크홀'을 여름에 내놓을 계획이었는데 확실치 않다"며 "'국제수사'도 상반기 개봉 예정이지만, 개봉 날짜를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얼론'을 6월 말 개봉으로 계획을 잡고 있고, '모가디슈'를 여름에 내놓을 예정이다.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를 보고 일정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면서 작품을 선보이는 데 고심하고 있다"며 "거리두기가 풀리더라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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