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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설렘? 벨기에리그 조기 종료, 현 1위 ‘우승’ 인정


입력 2020.04.03 09:57 수정 2020.04.03 10:02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주필러리그, 코로나19 국면에서 시즌 조기종료 합의...유럽 첫 사례

현 1위팀에 우승 자격 부여...다른 유럽리그에도 영향 미칠 듯

리버풀FC ⓒ 뉴시스 리버풀FC ⓒ 뉴시스

이승우(22·신트트라위던)가 뛰고 있는 벨기에 주필러리그(1부)가 리그 종료에 합의했다.


주필러리그 사무국은 2일(한국시각)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리그 재개가 불가능하다고 판단, 잔여 경기를 치르지 않고 시즌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내용은 오는 15일 총회에서 최종 확정된다.


이탈리아-스페인-영국 등 유럽이 코로나19에 신음하고 있는 가운데 벨기에도 확진자가 3만5000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000명을 초과했다(2일 기준). 축구 리그 재개를 논할 상황이 아니다.


종료 결정과 함께 현재 1위에 올라있는 브뤼헤 우승(통산 16회)을 선언했다. 29라운드까지 마친 상황에서 브뤼헤는 승점70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위 헹트(승점55)와는 무려 15점 차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정규 라운드 1경기와 플레이오프 등 일정을 취소하고 현재 1위팀에 우승 자격을 부여한 첫 사례다. 주필러리그의 결정이 다른 유럽 프로축구리그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있다.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비롯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 등 세계적인 리그들도 코로나19에 막혀 모든 일정을 중단한 상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아 재개 시점도 잡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시즌 종료나 취소 의견이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이승우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승우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벨기에 주필러리그처럼 시즌을 종료하고, 압도적으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팀에 우승 자격을 부여한 것은 리버풀 팬들에게는 좋은 뉴스다. 리버풀은 EPL에서 27승1무1패(승점82)로 한 경기 덜 치른 2위 맨체스터 시티(승점57)에 무려 25점차 앞선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남은 9경기에서 2승만 추가하면 30년 만에 자력 우승도 가능하다.


그러나 ‘시즌 무효’에 대한 의견도 적지 않아 브뤼헤처럼 우승 자격을 받는 것은 예단할 수 없다.


26라운드까지 치른 세리에A는 유벤투스(승점63)와 2위 라치오(승점62)가 1점차 각축을 벌이고 있는 상태에서 시즌을 종료한다면 우승팀을 결정하기 어렵다. 이탈리아 축구협회도 “이번 시즌을 이대로 종료한다면 불평등이라는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며 ‘조기 종료=1위팀 우승’에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한편,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에서 벨기에 신트트라위던으로 이적한 이승우는 4경기 출전해 공격 포인트 없이 시즌을 마치게 됐다. 소속팀 신트트라위던은 12위(승점33).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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