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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고 굵게’ 손흥민, 20일 해병대서 기초 군사훈련


입력 2020.04.02 14:14 수정 2020.04.02 14:4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해병대 9여단 훈련소 입소 예정, 3주 동안 훈련

연기된 EPL, 5월 재개 시 불발 가능성도 있어

손흥민.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손흥민.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유럽 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잠정 중단되자 귀국을 선택한 손흥민(토트넘)이 기초군사훈련을 받는다.


2일 축구계에 따르면, 손흥민은 오는 20일 제주도의 해병대 9여단 훈련소에 입소해 3주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받을 예정이다.


손흥민은 지난달 28일 오후 영국 런던발 항공기 편으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 재개가 지연되고, 런던의 팀 훈련센터까지 잠정폐쇄돼 단체훈련도 불가능해지자 재활에 집중하기 위해 귀국을 선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EPL은 4월 30일까지 리그가 중단된 상태다. 예정대로라면 손흥민도 4월 중순 정도에 다시 영국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은 가운데 리그 재개 여부가 불투명해지면서 손흥민은 이 기간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받기로 했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귀국과 관련해 밝힌 '개인적인 사유'는 결국 기초군사훈련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때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하고 병역 특례혜택을 받았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된 손흥민은 규정에 따라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뒤 34개월 동안 현역 선수로 활동하면서 일정 기간 봉사활동(544시간)을 이수하면 병역 의무를 마치게 된다.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고 병역 특례혜택을 받은 손흥민.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고 병역 특례혜택을 받은 손흥민.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특이한 점은 보통의 선수들과는 다르게 해병대 훈련소가 있는 제주도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육군 훈련소에서 치르는 기초군사훈련은 4주 일정이지만 해군(해병대)은 2019년부터 3주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기초군사훈련 기간을 줄이는 차원에서 짧고 굵은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변수는 존재한다. EPL 사무국이 4월 30일까지 연기된 프리미어리그를 5월에 재개하기로 결정하면 손흥민은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야 한다.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다고 판단된다면 구단에서도 배려할 수 있지만 현재 4위 첼시에 승점 7차이로 뒤져있는 토트넘이 포기할 단계는 아니라 손흥민을 호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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