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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재개 어불성설…또 어려워질 리버풀 우승


입력 2020.03.31 08:39 수정 2020.03.31 08:48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코로나19 유럽 물론 영국까지 확산되며 비상사태

축구리그 재개 어려운 쪽으로 가닥, 리버풀 우승 무산?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리그 재개가 어려워지고 있다. ⓒ 뉴시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리그 재개가 어려워지고 있다. ⓒ 뉴시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중지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재개를 기약하지 못하고 있다.


앞서 잉글랜드 축구협회(FA)와 잉글랜드 풋볼리그(EFL)는 공동 성명을 통해 4월말까지 모든 대회와 리그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예정 재개일이었던 4월 3일에서 약 한 달 뒤로 미러진 일정이다.


일정이 밀림에 따라 여러 가지 방안들이 나오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재개 자체가 어려울 수 있다는데 무게가 쏠리고 있다.


현재 유럽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비상 사태 국면에 접어들었다. 31일 오전 기준으로 이탈리아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0만 100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탈리아에 이어 스페인이 중국을 앞질렀고, 독일과 프랑스도 확진자가 급증하는 형편이다.


영국도 심각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영국은 30일 하루에만 2600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총 2만 2000여명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국가 중 하나다. 특히 찰스 왕세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는 등 위기의식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리그 재개는 어불성설에 가까워지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천문학적인 돈이 투입된 거대 산업임에 분명하지만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전염병 앞이라면 무의미해질 뿐이다.


리그가 중단되면 리버풀의 우승은 무산될 수 있다. ⓒ 뉴시스 리그가 중단되면 리버풀의 우승은 무산될 수 있다. ⓒ 뉴시스

리그를 재개해도 추후 일정을 어떻게 치를지 뾰족한 수가 나오지 않는 가운데 이대로 시즌을 마감하는 쪽에 무게가 쏠린다.


리그 중단이 확정될 경우 가장 아쉬워할 구단은 우승을 목전에 둔 리버풀이다.


리버풀은 29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27승 1무 1패(승점 82)의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다. 우승까지 승점 5만 남겨두고 있어 1위 확정을 의심하는 이는 아무도 없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스포츠의 기본 명제가 존재하기에 우승 트로피를 줄 수 없다는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에도 단 1패만 기록하며 역대급 성적을 남겼으나 승점 단 1점 더 따낸 맨시티에 밀리며 통한의 2위에 그친 바 있다.


올 시즌도 리버풀은 단 한 차례만 패했고 두 시즌 동안 57승 8무 2패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그럼에도 우승 트로피가 주어지지 않는 ‘무관의 운명’을 탓해야할 처지에 놓이게 되니 리버풀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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