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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3일 내내 일방통행 “도쿄올림픽 7월 개최”


입력 2020.03.20 00:01 수정 2020.03.20 07:19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이례적으로 소집한 연쇄 화상회의서 같은 주장만 반복

의견 수렴이나 반영도 없는 회의..내부단속용 모임 비판

IOC는 도쿄올림픽 7월 개최 의지에 번함이 없다. ⓒ 뉴시스 IOC는 도쿄올림픽 7월 개최 의지에 번함이 없다. ⓒ 뉴시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사흘에 걸친 연쇄 화상회의서 ‘2020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 의지를 천명했다.


19일 대한체육회 사무실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주재한 아시아 지역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와의 화상회의에 참석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앞선 두 차례 회의와 같은 내용이다. IOC는 도쿄올림픽 개최까지 4개월 정도가 남은 시점에서 성급하게 결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시간 여 진행된 이날 회의에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소속 45개 나라 중 약 30개국 대표가 참석했다.


IOC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쿄올림픽 개최와 관련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17일부터 종목별 국제연맹 대표, 선수 대표, NOC 대표 순으로 연쇄 화상회의를 마련했다. 예정에 없던 이례적 긴급회의라 도쿄올림픽 연기 내지는 취소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IOC의 강행 입장만 세 차례 연속 확고히 했다.


IOC는 선수 안전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뉴시스 IOC는 선수 안전에 대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뉴시스

“선수의 안전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여긴다”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도 IOC는 건강과 안전 문제에 대한 구체적인 대책은 내놓지 못했다.


올림픽 연기와 취소 논의를 원천봉쇄한 가운데 “6월까지 올림픽 예선을 마쳐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코로나19 탓에 훈련 시설 폐쇄가 잇따르고,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지역별 예선 대회가 줄줄이 연기되고 있는 상황과 파장을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회의가 열린 이날도 미국 올림픽위원회가 자국 내 올림픽선수촌을 폐쇄했다. 이런 상황에서 IOC는 불가능한 주문만 반복하고 있다. ‘플랜B’와 같은 구체적인 대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같은 입장을 되풀이한 IOC를 향해 “상황 파악을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올림픽 취소나 연기에 대한 비판들을 잠재우기 위한 내부 단속용 정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설득력을 얻는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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