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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뮤직 어워드’까지…코로나19에 고개 숙인 美 음악 축제·시상식


입력 2020.03.18 09:50 수정 2020.03.18 09:51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빌보드 SNS ⓒ빌보드 SNS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과 함께 미국의 대표 음악 시상식과 음악 축제가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국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이 100명을 넘어섰다. 확진자수는 5000명을 넘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백악관에서 열린 코로나19 태스크포스(TF) 브리핑에서 ‘미국을 위한 대통령의 코로나19 가이드라인’을 직접 발표했다. 특히 세부 지침에는 10명 이상의 모임과 외식을 피하고 포장이나 배달 주문을 이용해 달라는 내용과 여행 및 쇼핑을 위한 외출, 사교적 방문을 피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미국 전역의 극장가가 사실상 문을 닫는다. 미국의 최대 극장 체인인 AMC는 성명에서 “10명 이상 모이지 말라는 지침으로 인해 영화관 문을 여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며 연방정부와 주 정부의 명령을 준수하고 관객과 직원의 건강을 보장하기 위해 영화관을 폐쇄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음악 관련 행사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그래미 워워드’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와 함께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히는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당초 4월 29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추후 새로운 날짜와 장소를 공개한다.


주관사인 딕 클락 프로덕션과 미국 방송사 NBC는 “연방정부의 최근 코로나19 관련 지침에 따라 우리 아티스트들과 팬들, 관객들과 제작진의 건강 및 안전을 위해 ‘2020 빌보드 뮤직 어워드’를 연기하기로 했다”며 “지난 1년 동안 빌보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던 놀라운 아티스트들을 축하할 수 있기를 학수고대한다”고 전했다.


또 빌보드 라틴 뮤직 어워드와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드 등도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


연말까지 이어질 전 세계 음악 축제들의 시작을 알리는 뮤직 페스티벌도 코로나19에 고개를 숙였다. 앞서 매년 4월 열리는 미국의 최대 음악 축제인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은 오는 10월로 연기를 결정했다. 이 축제에는 국내 그룹인 빅뱅이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 3월 20일부터 22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EDM) 축제인 ‘울트라 뮤직 페스티벌’은 내년으로 연기했고, 원래대로라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지금(3월 13일부터 22일까지) 열리고 있어야 할 콘텐츠 축제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SXSW)도 취소됐다.


뿐만 아니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타클라라에 위치한 공연장인 리바이스스타디움이 13일부터 추가 공지 전까지 폐쇄를 결정했다. 이 공연장에서는 그룹 방탄소년단이 4월 25일과 26일 월드투어 ‘2020 맵 오브 더 솔 투어’ 미국 첫 공연을 열 예정이었다. 4월 중순으로 예정된 방탄소년단의 대규모 스타디움 공연의 개최 여부에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현재까진 공연 취소 결정은 나지 않은 상태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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