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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온 국민이 '코로나 블루'… "마음부터 돌봐야"


입력 2020.03.16 14:19 수정 2020.03.16 14:22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대한민국 전체가 '코로나 블루(blue·우울감)'를 앓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자료사진) ⓒ대동병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대한민국 전체가 '코로나 블루(blue·우울감)'를 앓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자료사진) ⓒ대동병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8000명을 넘어서면서 이들과 접촉한 자가 격리자도 급증하고 있다. 여기에 외출과 사회적 활동을 줄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확산되면서 국민들이 집에 갇혀서 지내면서 우울감과 불안감을 겪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실제로 국립정신건강센터의 상담 건수만 한 달 새 3만건에 이른다. 대한민국 전체가 '코로나 블루(blue·우울감)'를 앓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최근 대구에서 의료봉사 중인 한 의료진은 SNS를 통해 ‘오늘 병동에서 한 분이 자살 시도 의지를 강하게 내비쳐 비상이 걸렸다. 젊은 친구인데 무려 한 달 가까이 병원에 있는 상황이다. 검사에서 계속 양성이 나온다는 이유였다. 그런 분들이 전국 곳곳에 분명히 있다. 심리적으로 우울한 환자들을 위해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도움이 필요해 보인다’는 글을 올렸다.


지난 11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한국심리학회 코로나19 특별대책위원회와 함께 코로나19 스트레스 극복을 위한 심리적 방역 차원의 전문 심리 상담을 실시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들의 모임인 신경정신의학회는 '마음 건강 지침'을 제시했다. 감염병 뉴스를 너무 많이 접하지 말고, 신뢰감 있는 매체에서 나오는 정확한 정보를 필요한 만큼만 얻어야 한다. 불확실함을 받아들이고, 혐오 감정을 갖지 않는 게 중요하다.


이 밖에도 ▲힘든 감정은 가족 및 친구와 소통하기 ▲집에서 할 수 있는 취미생활 찾기 ▲명상, 복식호흡 등 스트레스 해소법 찾기 ▲가벼운 실내 운동하기 ▲식사 및 수면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기 등이 권장된다.


김진현 대동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과장은 “코로나19 유행 기간이 장기전으로 돌입하면서 불안, 우울, 공포 등 정신적 스트레스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소화불량, 두통, 현기증, 두근거림 등 신체적 증상과 불안감, 예민함 등 정신적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e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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