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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보수적인 일본 사회 건드린 '기생충'

  • [데일리안] 입력 2020.03.10 11:29
  • 수정 2020.03.10 11:38
  •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박스오피스 상위권…누적 매출 474억원

아카데미 수상 이후 입소문 붙어

봉준호 감독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일본 극장가를 강타했다. ⓒCJ ENM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일본 극장가를 강타했다.


투자·배급사 CJ ENM에 따르면 '기생충'은 지난 주말(6~8일)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수입 1억3370만엔(약 15억원)을 더해 누적 매출 40억4716만엔(474억원)을 나타냈다. 종전 1위인 2005년 '내 머릿속의 지우개'(30억엔)를 훌쩍 뛰어넘은 최다 흥행 기록이다.


10일 일본 영화 전문사이트 에이가닷컴에 따르면 '기생충'은 일본 박스오피스에서 3위에 이름을 올렸고, 누적 관객수는 292만명이다.


지난해 12월 27일 단 3개 관에서 선보인 '기생충'은 올해 1월 10일 일본 전역에 확대 개봉했다. 개봉 초기 박스오피스 5위로 출발했으나, 지난달 10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등 4관왕을 휩쓴 후 타고 정상에 올랐다. 일본 내 매출은 한국, 북미에 이은 3위다.


한국보다 먼저 세계적인 명감독을 배출한 일본이 넘지 못한 미국 아카데미의 장벽을 한국이 넘은 건 일본 영화계에 신선한 충격이었다. '도대체 어떤 영화길래'라는 호기심이 이어졌고, 입소문이 붙어 흥행으로 연결됐다.


빈부 격차와 계급 문제 등 전세계적인 화두 역시 일본에서 통했다. 앞서 지난달 일본 아사히신문은 '기생충'의 아카데미 수상을 언급하며 "한국의 반지하 주택이 보여주는 사회 격차는 세계적으로 공통된 테마"라고 보도했다.


봉준호 감독의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일본 극장가를 강타했다.

양경미 영화평론가는 "일본 사회는 한국보다 더 보수적이라 사회 문제를 대놓고 고발하는 게 쉽지 않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일본에도 존재하는 빈부 격차를 '기생충'이 건드려서 공감을 샀다. 오락성을 놓치지 않으면서 사회 문제를 다룬 부분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기생충'은 북미에서도 약 5281만달러(634억원)의 수익을 냈다. 역대 북미 개봉 외국어 영화 가운데 '기생충'보다 많은 매출을 올린 작품은 '와호장룡'(1억2810만달러), '인생은 아름다워'(5720만달러), '영웅'(570만달러) 세 작품뿐이다.


'기생충'의 미국 내 인기를 분석한 외신들은 영화 속 사회 문제가 '자신들의 이야기'라고 짚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14일(현지시간) 낸 기사에서 "'기생충'에 담긴 메시지는 미국 관객에게 강하게 울려 퍼졌고,(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은 이 영화의 미국 내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며 "미국에서 불평등은 한국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견고한 계층사회에 대한 좌절감이 영화의 핵심"이라며 "'기생충'이 미국에서 환영받는 것은 많은 미국인이 자신도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평했다.


양 평론가는 "미국의 빈부 격차는 한국의 빈부 격차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다"며 "쉽게 표현하지 못한 이 사회적 문제를 '기생충'이 독특한 방식으로 보여줘 호응을 얻었다"고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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