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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남2’의 위기?... 시청자 원성 산 작위적 스토리, 제작진은 외면


입력 2020.03.05 11:42 수정 2020.03.05 11:43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KBS2 '살림남2' 캡처 ⓒKBS2 '살림남2' 캡처

지난 4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 2부 시청률이 수도권 기준 13.3%, 전국 기준 12.7%(닐슨코리아)로 10주 만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8주 연속 수요 예능 및 31주 연속 동시간대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 높은 시청률 수치에 마냥 웃을 순 없다. 수요일 오후 8시 50분부터 방송되는 ‘살림남2’와 동시간대 방송은 MBC 드라마 ‘더 게임:0시를 향하여’ SBS ‘본격연예 한밤’이다. 수요 예능프로그램 전체를 보면 오후 11시에 편성된 프로그램 SBS ‘골목식당’ MBC ‘라디오스타’ JTBC ‘한끼줍쇼’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틈에 ‘살림남2’는 여유 있게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의 시청률이 크게 와 닿지 않는 것은 시청자들의 반응 때문이다. 높은 시청률이 무색하게 ‘살림남2’를 향한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 최근 공식 홈페이지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출연 가족들을 바라보는 시청자들의 시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김승현 가족을 향한 비판이 거세다. 최근 김승현이 결혼을 하면서 에피소드에 카메오처럼 등장하는 회차가 대부분이다. 그 빈자리는 김승현의 부모님과 동생, 딸이 채우고 있는데 이들이 보여주는 일상은 ‘리얼’ 보단 짜인 각본에 의한 ‘연기’에 가깝다.


본래 이 프로그램은 스타 살림남들의 ‘리얼 살림기’를 담겠다는 의도로 제작됐다. 하지만 매회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일화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이 같은 상황을 초래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다.


더구나 지난달 26일을 끝으로 인기 가족이었던 최민환과 율희 부부가 하차하면서 4일 방송은 김승현과 팝핀현준의 이야기로만 채워졌다. 김승현과 마찬가지로 팝핀현준의 에피소드도 작위적이라는 평을 벗어나진 못했다.


지난 방송 이후 시청자 게시판에는 “뻔하게 흘러가는 게 지겹다” “PD가 시청자들의 원성을 외면하는 이유가 궁금하다” “프로그램에 주제가 없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고, 심지어 김승현 가족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도 다수 보였다. 뿐만 아니라 시즌2 종료하고 프로그램을 정비한 수 시즌3를 가야 한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남은 두 가족을 향한 불편한 시선을 환기시킬 새로운 출연진으로 제작진은 강성연과 김가온 부부를 택했다. 현재 두 가족이 최민환과 율희의 빈자리를 채우고 ‘살림남2’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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