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조현아 3자연합 "한진, 주총 위해 계열사 동원 위법" 경고


입력 2020.03.03 15:54 수정 2020.03.03 15:59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이달 말 한진칼 주총 앞두고 위법 사전 차단 목적

"발생시 회계장부열람권 행사해 법적책임 물을것"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연합뉴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연합뉴스

이달 말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3자 주주연합이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은 3일 "만일 한진칼을 비롯해 대한한공과 (주)한진 등 한진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조원태 회장과 그 특수관계인의 경영권 분쟁에 대응할 목적으로 회사의 인력과 자금력 등 자원을 유용 및 사용하는 경우 이는 형사상 배임 등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한 일이 만의 하나라도 발생하는 경우 주주연합 측은 주주로서의 회계장부열람권 등 모든 권리를 행사해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경고 메시지는 주총을 앞두고 발생할 수 있는 위법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한진칼 주총에서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 안건이 걸려 있는 가운데 조 회장과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간 남매간 경영권 분쟁 혈투가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주주명부 폐쇄 이전으로 매입한 지분으로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는 양측의 의결권 있는 지분은 조 회장측 33.45%, 3자 연합 31.98%로 격차는 1.47%에 불과하다. 결국 나머지 약 30% 안팎 수준인 기관투자자와 일반 소액주주들의 표심에 따라 양측의 승부는 판가름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강성부 KCGI 대표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개최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한진그룹의 위기 진단과 미래 방향, 전문경영인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강성부 KCGI 대표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개최된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 기자간담회에서 '한진그룹의 위기 진단과 미래 방향, 전문경영인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측은 건전한 정책 대결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하고 이를 통해 종국적으로는 한진칼과 한진그룹이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들은 "한진칼과 한진그룹을 둘러싼 이번 경영권 분쟁이 양측 간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종국적으로는 한진그룹의 경영구조 혁신으로 이어지고 우리 기업들의 지배구조 개선에 모범이 되는 전례로 남게 되기를 기대한다"며 글을 맺었다.


한편 이날 주주연합 구성원인 사모펀드 KCGI는 한진칼 보유지분을 17.68%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KCGI와 조 전 부사장(6.49%), 반도건설(13.3%) 등 3자 연합의 보유지분은 기존 37.08%에서 37.63%로 늘어났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