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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단체, 주말 광화문 등 도심집회 강행…서울시 "당분간 금지"


입력 2020.02.21 19:39 수정 2020.02.21 19:40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코로나19' 확산 속 대규모 집회 강행 의지…"신천지와는 달라"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자료사진)ⓒ뉴시스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 앞에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 주최로 열린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국민대회'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자료사진)ⓒ뉴시스

'코로나19' 확진자가 2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이번 주말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목사)이 이끄는 보수단체가 서울 광화문 한복판에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하기로 했다. 그러나 서울시가 해당 집회를 금지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양측 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1일 보수단체인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국민투쟁본부)에 따르면 오는 22일로 예정된 주말집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범투본의 광화문집회 일정은 22일 낮 12시와 23일 오전 11시에 서울 광화문 교보빌딩 앞에서 개최된다. 집회 후에는 세종대로, 종로, 자하문로 등을 거쳐 청와대 사랑채 앞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범투본 측은 집회 강행 방침에 대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신천지와는 성격이 다르다"라며 "집회 참가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지침을 내렸으며 그렇지 않은 참가자들에겐 현장에서 마스크를 나눠드린다. 개인 위생을 철저히 챙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다른 보수단체인 '박근혜 대통령 무죄석방1000만 국민운동본부'(석방운동본부, 석본)도 22일 예정대로 집회를 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이용이 금지된 광화문광장에서도 시위할지는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당분간 광화문·청계·서울광장 등 3곳에서 집회를 당분간 금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오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브리핑을 개최한 박 시장은 “일부 단체는 여전히 집회를 강행할 계획이라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며 “시는 오늘 이후 대규모 집회 예정 단체에 집회 금지를 통보하고, 서울지방경찰청에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의 이같은 조치 예고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 제49조 제1항의 감염병 예방을 위해 도심 내 집회를 제한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른 것이다. 위반 시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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