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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조선업계, LNG선 이어 LPG선 시장도 싹쓸이?


입력 2020.02.21 05:00 수정 2020.02.20 22:41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日 선박건조능력 부족으로 신조선 시장에서 이탈

LPG선 발주 기대↑…韓 조선 기술력 독보적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LPG운반선 ⓒ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초대형LPG운반선 ⓒ대우조선해양

한국 조선업계가 뛰어난 기술력으로 액화천연가스(LNG)선에 이어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시장도 독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과거 LPG선 시장은 한·일 조선업계가 양분하는 구도였지만, 일본 조선업계가 기술력의 한계를 드러내며 LPG선 시장에서도 한국 조선업계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초대형 LPG 운반선(VLGC)’ 중고선은 296척으로 이중 한국 조선업계는 182척, 일본 조선업계는 107척을 건조했다. 세부적으로는 현대중공업 124척, 현대삼호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각 29척씩, 일본은 MHI가 63척·KHI가 41척을 건조했다.


조선사들은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에 따라 앞으로 LPG 운반선 수주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재무성 통계국에 다르면 평균 6600만톤(t) 수준을 유지하던 세계 LPG 해상 물동량은 최근 5년 사이 1억1000만t 수준으로 늘어났다. 특히 미국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VLGC 발주량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그동안 일본 조선소들은 주로 일본 내 자국발주와 동남아 선주사들의 LPG선 건조 주문을 받아왔다. 하지만 일본 조선소들이 기술력의 한계로 선박건조능력을 잃고 신조선 시장에서 이탈하자, 일본 조선소에게 발주를 주었던 선주사들이 한국 조선소에게 새로운 기회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벙커유를 추진연로로 사용하는 LPG 운반선에 LPG 화물 중 일부를 추진연로로 사용하는 LPG 추진 기술이 적용되기 시작했지만, 일본 조선업계는 이 기술에 대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일본 조선소들이 경쟁에서 이탈해감에 따라 그 공백을 VLGC 전통강자 현대중공업과, LNG추진 기술 상용화에 앞장서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메울 것으로 내다봤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전 VLGC 신조선 시장의 절반은 현대중공업이 갖고 나머지 절반을 일본 조선소들이 장악해왔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일본이 건조해온 시장을 전통 강자 현대중공업과 새로운 경쟁자 대우조선해양이 나눠 갖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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