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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발길질만 퇴장, 보이지 않는 인종차별 벽?

  • [데일리안] 입력 2020.02.18 14:41
  • 수정 2020.02.18 21:56
  •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맨유 수비수 매과이어, 발길질하고도 반칙 인정 안 돼

비슷한 사례 손흥민, 레드카드 후 3경기 출전 정지

지난해 12월 첼시전에서 퇴장 조치된 손흥민. ⓒ 뉴시스지난해 12월 첼시전에서 퇴장 조치된 손흥민. ⓒ 뉴시스

2019년 12월 23일 프리미어리그(토트넘 vs 첼시)

- 토트넘의 손흥민은 후반 17분, 경합 과정에서 쓰러진 뒤 안토니오 뤼디거를 향해 발을 뻗었다.


2020년 1월 7일 FA컵(아스날 vs 리즈 유나이티드)

- 아스날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는 후반 29분 상대 수비수를 발길질로 넘어뜨린 뒤 계속해서 몸으로 밀쳤다.


2020년 2월 18일 프리미어리그(첼시 vs 맨유)

- 맨유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는 전반 21분, 미키 바추아이와 뒤엉켜 넘어진 뒤 급소를 향해 발을 뻗었다.


VAR(비디오 보조 심판)의 효용성 문제가 다시 한 번 축구 종가 잉글랜드를 강타하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8일(이하 한국시간), 스탬포드 브리지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원정경기서 2-0 승리했다.


마냥 깔끔하게 전개된 경기는 아니었다. 특히 VAR 판정이 객관적으로 이뤄지는가에 대한 의문 부호가 남으면서 전 세계 축구팬들은 일제히 불만의 목소리를 나타내고 있다.


문제의 장면은 전반 21분에 나왔다. 맨유 수비수 해리 매과이어는 터치 라인 부근에서 미키 바추아이에 밀려 넘어졌고, 이 과정에서 오른발을 들어 상대 급소를 가격했다.


주변에 있던 첼시 코칭스태프들은 물론 관중들까지 일제히 일어나 고의적인 가격이었음을 어필했으나, VAR은 폭행이 아니라고 판정(No violent conduct)했다.


기시감이 드는 장면이다. 앞서 지난해 12월, 토트넘의 손흥민은 첼시전에서 안토니오 뤼디거의 가슴을 향해 발을 뻗었고 VAR은 레드카드로 판정했다. 이로 인해 손흥민은 3경기 출장 정지를 당해 박싱데이 일정을 소화하지 못했다.


논란이 된 이유는 일관적이지 못한 판정 때문이다. 손흥민의 반칙은 분명 레드카드를 받아도 할 말이 없는 플레이다. 문제는 매과이어 역시 같은 잣대를 들이댔다면 퇴장 조치이 마땅하나 경고조차 주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축구팬들은 인종 차별까지 거론하는 상황이다. 손흥민이 축구 변방인 아시아 출신이기 때문이라는 것. 반면, 매과이어는 맨유의 주장이자 잉글랜드 국가대표에서 활약 중인 선수다.


매과이어(가운데)의 발길질은 반칙조차 선언되지 않았다. ⓒ 뉴시스매과이어(가운데)의 발길질은 반칙조차 선언되지 않았다. ⓒ 뉴시스

비슷한 예는 또 있다. 아스날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는 지난 1월,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FA컵 경기서 후반 29분 상대 수비수를 발길질로 넘어뜨린 뒤 계속해서 몸으로 밀치는 비신사적 플레이를 펼쳤다. 고의적으로 발을 건 장면만으로도 퇴장까지 이어질 수 있었으나 VAR은 매과이어의 사례처럼 반칙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라카제트는 축구 강국 프랑스 출신이다.


잉글랜드 축구는 2017-18시즌 컵 대회서 VAR을 도입했고, 프리미어리그는 올 시즌부터 이용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중계 기술을 자랑하는 EPL답게 오프사이드 반칙 등을 cm 단위까지 잡아내는 등 긍정적인 효과도 분명히 있다. 하지만 고의적인 반칙에 대해 이중 잣대를 적용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실효성에 대한 문제도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보다 객관적이고 일관적인 판정이 요구되는 VAR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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