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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코로나 환자 사흘째 '0'…방역당국 "소강 국면은 아니다"


입력 2020.02.13 18:13 수정 2020.02.13 18:14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누적 확진환자 28명 중 7명 퇴원

나머지 21명은 대체로 상태 양호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 너머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영상이 나오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 너머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영상이 나오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사흘째 발생하지 않았지만, 방역당국은 향후 확산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아직 소강 국면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면서 "중국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있고, 유증상자도 상당히 많기 때문에 더 (발생할) 환자가 없다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어 "최근 확진자 보고가 없어 지역사회에 광범위한 감염위험 등은 크지 않다"면서도 "중국 신규 환자가 하루에 2천명 이상 생기고 있는 만큼 예의주시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중국 후베이성 방역 당국은 13일 0시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전날보다 9.1배 늘어난 1만4840명이라고 밝혔다. 확진자수가 크게 늘어난 건 중국 당국이 통계 산정 방식을 바꾼 게 결정적이었다. 실제로 이날 통계에는 임상시험 결과 확진 가능성이 농후한 환자까지 신규 확진자로 분류됐다.


정 본부장은 "(중국) 확진자수가 급증한 것은 통계 기준이 달라졌기 때문"이라며 "중국 측이 의심환자에 대한 사례정의를 변경하면서 후베이성에 대해서는 영상 검사상 폐렴이 있는 환자는 임상진단 환자로 보는 ‘새로운 분류’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다만 정 본부장은 "신규 확진자 1만4840명 중 1만3332명이 임상진단환자로 보인다"면서 "그걸 제외하면 후베이성에서는 (전날 신규 확진자 수와 비슷한) 약 1500명 정도가 증가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8명으로 지난 10일 28번 환자(31세 중국인 여성) 발생 이후 추가 확진 사례는 없었다.


현재 28명 중 7명은 퇴원했고, 조만간 1~2명의 추가 퇴원자가 나올 전망이다. 퇴원 예정자를 포함한 21명의 환자들은 안정적인 상태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가운데 1명이 폐렴 증상으로 산소공급 치료를 받고 있지만 위중한 상태는 아니라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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