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매우 잘못했다" 강한 부정평가 44.7% 달해
40대 44.6%·호남 31.4%도 "잘못했다" 응답
文대통령 적극 지지층은 84.2%가 "잘했다"
추미애 법무장관이 이른바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사건' 공소장을 비공개한 것에 대해 국민 과반이 잘못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11일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추 장관의 공소장 비공개에 대해 "잘못했다"는 응답이 55.3%로 과반을 넘었다. "잘했다"는 34.9%에 그쳤으며 "잘 모르겠다"는 9.8%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우 잘못했다"는 강한 부정평가의 응답이 44.7%로 압도적이었다. "잘못한 편"이라는 약한 부정평가(10.6%)와 합쳐 55.3%가 추 장관의 공소장 비공개를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우 잘했다"와 "잘한 편"은 각각 17.5%와 17.4%에 머물렀다.
연령별로는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오차범위 내에서 맞선 40대를 제외한 전연령층에서 "잘못했다"는 응답이 "잘했다"를 압도했다.
"잘못했다"는 부정평가는 60대 이상에서 63.6%로 가장 높았지만, 20대 이하에서도 58.5%로 그 뒤를 따랐다. 50대(55.6%)와 30대(50.1%)에서도 부정평가가 과반을 넘겼다.
성별로도 남성과 여성을 가리지 않고 부정평가가 과반을 넘겼다. 남성 응답자의 55.7%가 "잘못했다"고 답해 "잘했다"(36.7%)를 압도했다. 여성 응답자의 54.9%도 "잘못했다"고 답해 "잘했다"(33.1%)를 크게 앞섰다.
권역별로는 광주·전남북을 제외한 전국 모든 권역에서 부정평가가 대체로 우세했다. 다만 대전·충남북에서는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오차범위 내에서 맞섰다.
추 장관의 공소장 비공개가 "잘못했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권역은 대구·경북으로 부정평가가 78.9%에 달했다. 부산·울산·경남(65.7%), 서울(60.0%), 강원·제주(54.2%), 인천·경기(51.0%) 순으로 부정평가가 높았다.
반면 광주·전남북은 추 장관의 공소장 비공개가 "잘했다"는 응답이 47.7%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지만 과반에는 못 미쳤다. 광주·전남북에서도 공소장 비공개가 "잘못했다"는 응답이 31.4%에 달했다. 대전·충남북에서는 부정평가(44.8%)와 긍정평가(46.7%)가 오차범위 내에서 맞섰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운영 적극 지지층에서는 추 장관의 공소장 비공개에 대해서도 옹호하는 여론이 높았다.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에서는 84.2%가 추 장관의 공소장 비공개도 "잘했다"고 응답했다.
반면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96.2%가 추 장관의 공소장 비공개도 "잘못했다"고 답했으며, "잘못하는 편"이라는 소극적 비판층도 87.2%가 공소장 비공개에 부정적이었다.
문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는 편"이라는 소극적 지지층에서는 공소장 비공개를 "잘했다"고 평가한 응답자가 45.6%로 비교적 높았지만, "잘못했다"는 부정평가도 31.5%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은 6.9%로 최종 1032명(가중 결과 1000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해 12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0%p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