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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한국당과 합당 추진…총선 불출마 하겠다"

  • [데일리안] 입력 2020.02.09 14:00
  • 수정 2020.02.10 17:35
  • 정도원 최현욱 기자 (united97@dailian.co.kr)

"오직 한 가지, 국민의 뜻만 생각해 통합 추진

文 폭주 막으려면 '합치라'는 명령 따르겠다"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9일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 불출마와 자유한국당과의 신설합당 추진을 선언하는 긴급기자회견을 마친 뒤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유승민 새로운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이 9일 국회 정론관에서 총선 불출마와 자유한국당과의 신설합당 추진을 선언하는 긴급기자회견을 마친 뒤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이 새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의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의 보수대통합 선언이다. 또, 유 의원은 그 과정에서 보수통합과 개혁보수를 위해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유승민 의원은 9일 오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보수재건을 위한 결심을 밝힌다"며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의 신설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신설합당은 정당법 제19조에 규정된 합당의 두 가지 방법 중 하나다. 신설합당과 흡수합당의 방식이 있는데, 신설합당은 새로운 당명으로 합당을 하는 방식이다. 한국당도 이미 신설합당을 염두에 두고 '통합신당' 등 새 당명을 물색하고 있기 때문에, 유 의원이 마침내 양당 통합의 큰 흐름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그간 선거연대나 후보단일화 등에 미련을 보이던 유 의원이 보수대통합에 동의한 배경으로는 민심의 요구가 거론된다. 실제로 유 의원은 "오직 한 가지, 국민의 뜻만 생각했다"며 "대한민국을 거덜내는 문재인정권의 폭주를 막기 위해 '보수는 합치라'는 국민의 명령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나 자신 내려놓겠다…총선 불출마 선언한다
네 번 뽑아준 대구시민들께 감사말씀 드린다"


유승민 의원은 이번 보수통합의 과정에서 개혁보수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도 했다. 통합의 카운터파트인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지난 7일 '험지' 서울 종로 출마를 결단하고, 김무성 한국당 의원도 8일 호남을 비롯해 어떠한 험지 출마도 불사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유승민 의원도 정치적 책임을 지는 맥락으로 해석된다.


유 의원은 "야당이 된 지난 3년간 보수정치의 모습은 개혁보수와는 거리가 멀었다"며 "자유한국당이 변한 게 없는데 합당으로 과연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을지, 합당의 결심을 말씀드리는 이 순간에도 고민이 내 마음을 짓누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마음 속에 개혁보수의 희망을 살리기 위해 지금 이 순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나 자신을 내려놓는 것뿐"이라며 "개혁보수를 향한 나의 진심을 남기기 위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유승민 의원은 4선 의원의 반열에 오를 수 있게끔 해준 지역구 대구시민들을 향한 감사의 뜻을 밝혔다. 스스로를 '대구의 아들'이라고도 했다. 총선 불출마로 오는 4·15 총선 이후 원외 야인(院外 野人)이 될 유 의원은 2022년 대선을 염두에 두고 잠재적 대권주자로 활동할 것으로 보인다.


유 의원은 "네 번이나 대표로 뽑아준 대구시민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림(士林)의 피를 이어받아 권력자가 아니라 국민과 나라에 충성하는 기개를 지닌 대구의 아들로 기억될 수 있다면 바랄 게 없겠다"고 말했다.


이어 "합리적·개혁적 보수에 대한 생각을 알리려 20년 동안 하루도 쉼없이 달려오고 투쟁해왔다"며 "이제 나의 부족함을 되돌아보고 '왜 정치를 하는가' 오래된 질문을 다시 생각해보며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갖겠다"고 설명했다.


"공천권·지분·당직 요구 일절 하지 않겠다
새보수당 당직자 고용승계가 유일한 부탁"


앞서 천명했던대로 유승민 의원은 보수대통합 과정에서 '보수재건 3원칙' 외에 공천권·지분·당직에 대한 요구를 일절 하지 않겠다고 재차 확인했다. 다만 한국당에 새보수당의 중앙당·시도당 당직자 고용승계를 호소하면서, 이를 자신의 '유일한 부탁'이라고 표현했다.


유 의원은 "공천권·지분·당직 요구를 일절하지 않겠다. 오로지 개혁보수를 이룰 공천이 되기를 희망할 뿐"이라며 "도로친박당이 될지 모른다는 국민의 우려를 떨쳐버리는 공정한 공천, 감동과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는 공천이 돼야만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합당 이후 신당의 새 지도부에게 유일한 부탁을 드리고 싶다"며 "새보수당에서 수개월째 한 푼의 급여도 받지 못하면서 성실하게 일해온 중앙당과 시도당의 젊은 당직자들이 보수의 승리를 위해 함께 할 수 있도록 고용승계를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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