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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덩이 예감’ 베르흐베인, 얀센과 다를까


입력 2020.02.03 09:20 수정 2020.02.03 09:21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데뷔전서 강호 맨시티 상대로 결승골

네덜란드 공격수 잔혹사 떨쳐내나

토트넘 데뷔전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강인한 인상을 남긴 베르흐베인. ⓒ 뉴시스 토트넘 데뷔전서 결승골을 기록하며 강인한 인상을 남긴 베르흐베인. ⓒ 뉴시스

이적생 스티븐 베르흐베인이 토트넘 데뷔전서 강호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를 상대로 결승골을 기록하며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시티와의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홈경기에서 이적생 베르흐베인과 에이스 손흥민의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전반에 페널티킥을 내주는 등 경기 내용에서 밀렸지만 공격수들의 고감도 결정력을 앞세워 대어 맨시티를 제압했다.


특히 이적생 베르흐베인의 활약이 빛났다.


이날 손흥민, 알리 등과 함께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폭넓은 활동량과 빠른 스피드를 과시하며 공수에서 활력을 불어 넣었다.


후반 18분에는 귀중한 선제 득점을 안겼다. 루카스 모우라의 패스를 받아 가슴으로 한 번 트래핑한 뒤 지체없이 강력한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연결하며 맨시티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 득점은 그대로 결승골이 되며 토트넘에 귀중한 승점 3을 안겼다.


이 득점으로 베르흐베인은 한 경기 만에 토트넘의 영웅이 됐다.


이적생 스티븐 베르흐베인이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뉴시스 이적생 스티븐 베르흐베인이 득점에 성공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 뉴시스

그는 지난달 29일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인터밀란으로 떠나자 토트넘은 PSV 아인트호벤서 네덜란드 국가대표 윙어인 베르흐베인을 영입했다. 그는 토트넘을 떠난 에릭센의 등번호 23번을 달고 맨시티전에 나섰다.


네덜란드 국가대표팀서 7번을 달며 차기 에이스로 주목을 받았지만 의구심이 걷히지 않는 것도 사실이었다. 바로 네덜란드 출신 공격수들의 EPL 잔혹사 때문이다.


멤피스 데파이, 빈센트 얀센 등 네덜란드 리그서 두각을 드러냈던 공격수들이 모두 EPL 적응에 실패하며 팀을 떠났다.


토트넘에 몸담았던 얀센의 경우 네덜란드 리그 득점왕 출신으로 기대감을 안고 EPL에 입성했지만 3년 동안 고작 6골을 넣는데 그치며 실망감을 안겼다.


베르흐베인의 경우 일단 출발은 나쁘지 않다. 맨시티를 상대로 존재감을 과시하며 한 경기 만에 복덩이로 등극한 베르흐베인이 성공적으로 EPL 무대에 안착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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