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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OLED 사업전환 가속화로 실적개선 고삐


입력 2020.01.31 10:51 수정 2020.01.31 10:57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연말까지 국내 LCD TV 생산 중단…IT·오토·커머셜에 집중

대형 OLED 핵심 광저우 공장 1분기 가동…월 16만장 생산 기대

LG전자 8K 올레드 TV 라인업.ⒸLG전자 LG전자 8K 올레드 TV 라인업.ⒸLG전자

LG디스플레이가 올해 액정표시장치(LCD)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전환 가속화로 실적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LCD 팹(공장)을 축소하고 OLED의 생산력을 늘려 수익성 강화를 통해 적자를 벗어나겠단 계획이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31일 오전 지난해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4분기를 끝으로 국내 8세대 LCD 전용 라인은 생산을 중단했다”며 “올해 연말까지 국내 LCD TV 생산도 모두 중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LCD 팹은 정보기술(IT), 오토, 커머셜 등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공세로 패널가격이 하락한 LCD 시장의 구조혁신을 가속화하겠단 계획이다. 그러면서 OLED와 플라스틱(P)-OLED 생산 확대를 통한 실적개선을 다짐했다.


서 전무는 “하반기부터 중국 OLED 팹 생산으로 대형 패널이 성장하고 P-OLED 사업도 상반기 출하가 본격화되는 오토용 제품·스마트폰 물동의 안정적 운영하겠다”며 “진행 중인 LCD 구조혁신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대형 OLED, P-OLED 사업으로 실적개선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대형 OLED 핵심 생산기지인 중국 광저우 공장을 1분기 내에 가동하겠다고 밝혔다. 수율 등 큰 문제들을 해결해 곧 양산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광저우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가면 LG디스플레이는 파주 공장 7만장과 광저우 9만장을 더해 월 16만장의 OLED 패널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LG 디스플레이는 추가 투자계획도 밝혔다. 서 전무는 “중국 광저우 OLED 팹의 3만장 규모 추가 투자가 진행 중”이라며 “올해까지 설비를 완료해 내년 상반기 중에는 가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파주 10.5세대 OLED 팹 투자는 오는 2023년 이후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시장상황, 디바이스 경쟁 동향 등을 관찰하며 최적의 타이밍 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 개발구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하이테크 차이나의 8.5세대 OLED 패널 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첨단기술산업 개발구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하이테크 차이나의 8.5세대 OLED 패널 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향후 LCD TV의 패널 전망에 대해서는 올림픽 등 스포츠 이벤트의 효과인한 수급 증가로 상반기까지 가격이 안정화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수급의 지속적인 타이트를 유지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서 전무는 “지난해 4분기 이후 LCD 패널 업체들의 손익 문제로 인한 팹 다운사이징 등으로 공급은 축소됐지만 수급은 타이트했다”며 “유로 2020과 올림픽 등을 준비하기 위한 패널 수요가 늘어나며 상반기까지 가격 안정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는 TV 시장의 일반적 상황을 고려했을 때 수급의 지속적인 타이트를 유지하기는 버거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 전역으로 번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사태 장기화에 따라 LCD의 수급 상황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경쟁사의 동향을 체크하는 등 상황을 지켜보겠단 것이다.


서 전무는 “중국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회사 직원들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각 팹의 가동상황 및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LCD 수급상황은 사태가 어마나 빠른 시간 내에 진정되느냐에 달려있다”며 “중국 지방정부들의 지침 방향에 따라 영향을 받겠지만 경쟁사 동향과 전반적인 공급망관리(SCM)를 체크해가면서 운영 전략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도영 기자 (ld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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