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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현대제철, 수익성 '빨간불'…1분기 가격 인상 나선다

  • [데일리안] 입력 2020.01.31 06:00
  • 수정 2020.01.30 22:27
  •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포스코·현대제철, 1·2월 판재류 가격 앞다퉈 인상

차강판·조선용 후판도 인상 기조…완성차·조선사와 줄다리기 예상

현대제철 당진제철소ⓒ현대제철현대제철 당진제철소ⓒ현대제철

지난해 수요 산업 둔화로 판매가 저조했던 철강사들이 올해 제품가 인상으로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 유통용 제품 뿐 아니라 자동차강판, 조선용 후판 등 매출 기여도가 높은 고부가제품 가격도 나란히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전일 2019년 4분기 실적발표회를 통해 열연, 냉연, 후판 등 유통용 판재류 가격을 1월 t당 2만원 올린데 이어 2월에도 t당 3만~4만원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제철이 공격적인 가격 인상에 나서는 것은 원가 상승에도 제품 판매 가격이 오르지 않아 손익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현대제철은 작년 4분기(연결 기준)에만 147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2000년 이후 처음으로 적자를 봤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관계자는 "철광석 가격이 작년 한때 t당 120달러까지 급등했음에도 불구하고 자동차강판·조선용 후판 등 주요 제품에 대한 가격 반영이 난항을 겪으면서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제 철강 가격 상승에도 내수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과 미국의 열연 가격이 작년 4분기를 기점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반면 국내 열연 가격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1월 현재 열연 가격은 t당 70만원으로 지난해 연평균 가격인 71만8000원 보다 낮다.


올해에도 철강 업황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철강사들은 매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강판과 조선용 후판 가격이 반드시 인상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2월 협상에서 (자동차강판 가격을) 최소 t당 3만원 인상시킬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전체 차강판 생산에서 현대·기아차에 약 80%를 공급하는 현대제철은 그간 원가 상승에도 불구, 자동차 수요 부진을 이유로 부담을 감내해왔으나 작년 실적이 곤두박질치면서 올해에는 반드시 인상 기조를 관철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철근, H형강 등 봉형강 부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현대제철은 작년 하반기 건설 수요 부진으로 "철근과 형강류 가격이 급락하면서 적자 수준까지 근접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을 포함한 제강사들은 최근 t당 3만~5만원 가량 봉형강 가격을 인상했다. 이에 지난해 12월 t당 54만8000원까지 떨어진 철근 가격은 올해 1월 들어 59만5000원으로 올라섰으나 작년 연평균 가격인 66만3000원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더욱이 현대제철은 2014년 이후 5년 연속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있어 올해를 기점으로 'V'자 회복이 절실하다. 현대제철은 연말까지 가격 정상화는 물론 고부가가치 물량 확대로 수익성 방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도 작년 4분기 업황 부진으로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포스코는 유통향 열연과 후판 제품 가격을 지난해 11월 t당 1만~2만원, 12월엔 t당 3만원 인상했다. 올해에도 1월 t당 2만원 수준으로 올린 데 이어 2월에도 추가 인상을 검토중이다.


포스코는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조원에 미달한 7966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정됐다. 전년 동기 보다 37.3% 급감한 것으로 실제 1조원에 미달할 경우 포스코는 2017년 3분기 이후 10분기 연속 1조원 돌파에 실패하게 된다.


아울러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4조1079억원으로 2016년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철강 산업 부진이 지속되면 올해 영업이익은 기존 4조원대에서 3조원대로 추락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미·중 무역전쟁 부담 완화로 국제 철강 가격이 오르고 있고 원재료인 철광석, 유연탄 가격도 지난해 보다는 하향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돼 전반적으로 제품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내수를 포함한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수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으로, 철강사들은 올해 판매 및 가격 정책을 놓고 완성차·조선사 등 주 수요처들과 힘겨루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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