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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중 치료’ 페더러, 고전 끝에 호주 오픈 4강행


입력 2020.01.28 21:47 수정 2020.01.28 22:17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호주 오픈 4강에 오른 로저 페더러. ⓒ 뉴시스 호주 오픈 4강에 오른 로저 페더러. ⓒ 뉴시스

불혹의 나이에도 건재함을 과시 중인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 랭킹 3위·스위스)가 악전고투 끝에 호주 오픈 4강에 올랐다.


페더러는 28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2020 호주 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서 랭킹 100위의 테니스 샌드그런(미국)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2(6-3 2-6 2-6 7-6<10-8> 6-3) 접전 끝에 승리를 따냈다.


매치 포인트가 무려 7번이나 이어진 초접전이었다.


페더러는 세트스코어 1-1로 맞선 3세트 도중 타임아웃을 요청, 약 10분간 치료를 받은 뒤 다시 코트로 돌아왔다. 지난 16강서 4시간 접전을 벌였기에 제대로 된 몸 상태가 아니었던 페더러다.


결국 치료 이후 평균 서브 시속이 10km 이상 뚝 떨어졌고 특유의 날렵한 움직임도 찾아볼 수 없었다. 3세트를 내준 페더러는 그대로 탈락 수순을 밟는 듯 했으나 백전노장다운 모습을 되찾으며 반격을 개시했다.


특히 매치 포인트를 7번이나 넘긴 4세트가 백미였다. 페더러는 4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3-6으로 끌려가며 패배 직전까지 내몰렸으나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는 노련함을 앞세워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상대인 샌드그런 역시 기적처럼 살아난 페더러의 경기력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고 체력까지 소진되며 3시간 넘었던 접전의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한편, 2년 만에 호주 오픈 우승에 도전하는 페더러는 준결승서 노박 조코비치(2위·세르비아)와 만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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