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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폐렴' 사망 26명·확진 860여명…봉쇄 확대


입력 2020.01.24 14:05 수정 2020.01.28 15:01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우한 고립' 500명 한국 교민·유학생 귀국 방안 모색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우한 폐렴'으로 숨진 사람이 26명으로 급증했다. 확진자 수는 860명이 넘었다.(자료사진) ⓒ 연합뉴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우한 폐렴'으로 숨진 사람이 26명으로 급증했다. 확진자 수는 860명이 넘었다.(자료사진) ⓒ 연합뉴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우한 폐렴'으로 숨진 사람이 26명으로 급증했다. 확진자 수는 860명이 넘었다.


중국 정부는 우한에 이어 후베이성의 다른 지역으로 도시 봉쇄를 확대하는 등 강력한 차단 조치에 나서고 있다.


급증하는 환자들을 격리 수용해 치료하기 위한 1000개 병상을 갖춘 응급병원도 건설하기 시작했다.


24일 연합뉴스는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발표와 인민일보를 인용해 중국 사망자는 후베이성이 24명, 허베이성과 헤이룽장성에서 각각 1명씩 나왔다고 보도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하루에만 259명의 환자와 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네이멍구, 산시, 간쑤, 신장에서도 처음으로 환자가 나왔다. 이에 따라 서부의 티베트와 칭하이성 등 2개 지역을 제외한 전역에서 환자가 발생했다.


확진자 868명 가운데 중증은 177명이며 퇴원한 사람은 34명이다. 지금까지 보고된 의심 환자는 1000명을 넘어선 1072명이다.


후베이성에서는 고위관리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우한시의 환자만 500명에 가깝고 후베이성 전체 환자는 550명가량이다. 광둥성 환자는 50명을 돌파했고 저장성은 40명이 넘는다. 충칭시와 베이징, 상하이 환자도 각각 20명 이상으로 늘었다.


중국 본토 외에 특별행정구인 홍콩과 마카오의 환자도 각각 2명이다.


중화권을 제외한 나라들의 환자는 한국과 일본에서 2번째로 확진자가 나온 것을 포함해 두 자릿수로 늘었다. 싱가포르에서도 환자가 처음으로 나왔다.


우한시는 전날 새벽 전격적으로 도시 봉쇄령을 내려 외부로 통하는 항공편·기차 등과 시내 대중교통을 멈췄다.


온라인 매체 제몐에 따르면 우한 외에도 인근의 황강, 어저우와 삼국지 적벽대전의 무대인 츠비를 비롯해 셴타오, 즈장, 첸장 등을 포함 후베이성에서 모두 12개 지역이 이날 낮 12시까지 기차역 폐쇄 등 도시 봉쇄 조처를 내렸다.


하지만 중국의 연중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이미 많은 사람이 명절을 보내려 다른 지역으로 떠났기 때문에 방역의 적기를 놓쳤다고 일부 전문가는 지적하고 있다.


우한을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아직 있다는 지적 속에 환구시보는 악의적으로 우한을 떠나 바이러스를 전파하면 형법에 따라 최고 징역 7년형에 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우한시는 이날 낮 12시부터 차량호출 서비스를 중단시켰다. 택시는 홀짝제로 운영한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우한시는 이날 의료격리를 위해 1000개 병상을 갖춘 응급병원의 건설을 긴급히 시작했다. 이 병원은 2월 3일까지 건설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이는 베이징시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확산하던 2003년 4월 샤오탕산에 1000개 병상을 수용할 수 있는 건축면적 2만5000㎡ 병원을 1주일 만에 긴급히 세운 것을 따라 한 것이다.


재정부는 후베이성의 방역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10억위안(약 1700억원)을 긴급 배정했다.


우한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우한에 남아있는 교민과 유학생들이 전세기를 이용해 귀국하는 방안을 추진하기 위해 수요 조사를 하고 있다고 이날 위챗 계정에서 밝혔다.


우한의 교민과 유학생은 약 1000명인데 현재 절반인 500명가량이 아직 우한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한을 출발하는 항공기, 기차가 모두 중단됐고 우한을 빠져나가는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도 봉쇄된 상황이다.


우한 총영사관 측은 교민 등이 우한을 떠날 수 있도록 전세기 외에도 전세버스 등 가능한 수단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중국 측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조인영 기자 (ciy8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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