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새해벽두 만난 금융권 수장들…'금융 위기' 이구동성


입력 2020.01.03 17:49 수정 2020.01.03 17:59        박유진 기자

조용병 "보이는 리스크 커…회색 코뿔소 경계해야"

이대훈 "올해 상황 예측 불허…글로벌 전략 가속화"

조용병 "보이는 리스크 커…회색 코뿔소 경계해야"
이대훈 "올해 상황 예측 불허…글로벌 전략 가속화"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금융권 수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은행연합회 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0년 범금융 신년인사회'에서 금융권 수장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은행연합회


2020년 경자년(庚子年) 새해를 맞아 한자리에 모인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은 저금리, 저성장에 따라 금융업의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모두 공감대를 형성했다.

3일 오후 은행연합회 등 6개 금융협회는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2020년 범금융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포함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 경제·금융정책 수장과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이 참여했다.

업권별로는 은행과 증권, 보험, 카드업계 등 금융권 인사 약 700여 명이 참석했고 저마다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뜻을 전했다. 새 먹거리 확보 차원에서는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내야 한다는 경영 전략도 제시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노출돼서 보이는 리스크적 위험 요소들이 큰 상황"이라며 이른바 회색 코뿔소를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신한금융은 새해마다 진행하는 연수 일정에 따라 은행 연수원에서 '신한경영포럼'을 진행한 상태다.

조 회장은 포럼장에서 직원들에 당부한 사항에 대해 "복합적 불확실성이지만 직원들에게 이미지화 시켜 '회색 코뿔소가 달려오고 있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회색 코뿔소는 눈에 잘 띄지만 한 번 달려오기 시작하면 막을 수 없으니 대처를 잘하자는 차원에서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NH농협금융의 경우 국내 금융 시장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만큼 주요 계열사 차원에서 글로벌 진출에 속도를 낼 뜻을 밝혔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의 경우 조인트벤처 등을 통한 동남아 진출에 대한 계획을 전했고, 이대훈 농협은행장 또한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설명을 내놨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올해 순익 달성 계획에 대해 "예측하기 어려운 때"라며 "지난해부터 추진해오던 글로벌 사업 전략을 올해부터는 빠르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외 상황에 대해선 "국내 정도는 아니지만 뚜렷하게 좋아지지 않고 있다"며 "(홍콩 인가 등을 현재까지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해외 연계 금리 파생결합상품(DLF) 사태에 따른 책임으로 중징계가 예고된 금융지주 CEO들의 경우 인수합병(M&A) 등을 포함한 모든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이 지난해 지주사로 전환됨에 따라 한시적으로 행장과 지주 회장직을 겸직 중인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경우 차기 행장직 선출 상황을 묻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한 지성규 KEB하나은행장 또한 글로벌 등 사업 전략 등을 묻는 질문에 답변하지 않은 채 행사장을 떠났다.

박유진 기자 (rorisang@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박유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