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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고 치며 류현진 부부 반긴 몬토요 감독 “이길 수 있는 기회”


입력 2019.12.28 18:51 수정 2019.12.29 07:2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입단식 앞서 감독실 찾은 류현진 부부에 취미 타악기 연주로 환영

입단식에 앞서 감독실 찾은 류현진 부부 앞에서 봉고 연주한 몬토요 감독. 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입단식에 앞서 감독실 찾은 류현진 부부 앞에서 봉고 연주한 몬토요 감독. 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류현진(32·토론토 블루제이스) 영입이 가장 기뻤던 사람은 역시 감독이다.

류현진은 28일(한국시각) 오전 6시30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시작한 입단식에 등번호 ‘99’가 새겨진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비롯해 마크 샤피로 토론토 사장, 로스 앳킨스 단장, 찰리 몬토요 감독 등과 참석했다.

지난 2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약 929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옵션 없이 연봉 전액을 보장받는 류현진은 연 평균 2000만 달러(약 232억 원)를 받는다. 토론토는 구단 역사상 투수 최대 규모의 계약을 류현진에 안기며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MLB.com 등에 따르면, 입단식에 앞서 찰리 몬토요(54) 감독은 로저스센터 감독실을 찾은 류현진과 아내 배지현 씨 앞에서 취미인 봉고 타악기 연주로 환영했다. 류현진 영입에 대한 기쁨을 색다른 방식으로 표현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지난해 10월 몬토요 감독을 13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 기간은 3년.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몬토요는 1987년 드래프트 6라운드에서 밀워키 브루어스에 지명됐고, 1993년 몬트리올 엑스포스로 트레이드 된 후 빅리그에 데뷔했다. 4경기에서 5타수 2안타를 기록한 것이 MLB 커리어 전부다. 10시즌 가까이 마이너리그에서 내야수로 활약했다.

패배주의에 젖어있는 토론토에 류현진이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몬토요 감독 생각이자 바람이다. ⓒ 뉴시스 패배주의에 젖어있는 토론토에 류현진이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몬토요 감독 생각이자 바람이다. ⓒ 뉴시스

이후 입단식에 나란히 참석한 몬토요 감독은 ‘토론토 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하나를 영입해 무척 기쁘다”며 “류현진은 2019시즌 NL 사이영상 후보였다. 그것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 토론토는 류현진이 마운드에 오를 때마다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됐다”고 만족했다.

패배주의에 젖어있는 토론토에 류현진이 새로운 활력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몬토요 감독 생각이자 바람이다.

토론토는 올해 67승 95패(승률 0.414)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취약한 선발진이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몬토요 감독이 2019시즌 선발로 투입한 투수만 21명에 이른다. 팀 선발 평균자책점은 5.25로 22위.

선발 마운드가 취약하고 팀 타율도 AL 15개팀 가운데 꼴찌에 머물렀던 토론토는 2019시즌 67승95패(0.414)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쳤다. 3할대 승률에 그쳤던 1995년 이후 가장 낮은 승률을 받아든 토론토는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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