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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패거리가 물 만난 고기처럼 해드셨다"…진중권의 '칼춤' 文정권 향한다


입력 2019.12.27 19:00 수정 2019.12.27 20:17        이슬기 기자

진중권, 동양대에 사표 제출한 뒤 연일 靑 저격

"친문 패거리가 청와대의 감시 기능 마비시켰다"

'조국 수호대' 유시민·김어준 향해선 '음모론 판다' 꼬집어

진중권, 동양대에 사표 제출한 뒤 연일 靑 저격
"친문 패거리가 청와대의 감시 기능 마비시켰다"
'조국 수호대' 유시민·김어준 향해선 '음모론 판다' 꼬집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자료사진) ⓒ데일리안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자료사진) ⓒ데일리안

대표적 진보 논객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연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쓴소리를 하고 있다. 이번엔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을 겨냥해 '친문 패거리', '공적 권력을 사유화해 이득을 챙기는 쓰레기'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진 전 교수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권이 성공하려면 권력 주변이 깨끗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국 사태' 당시 그를 적극 옹호하며 '어용 지식인'을 자처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달리 비판적 입장을 견지한 진 전 교수는 지난 19일 동양대에 사표를 제출한 뒤 본격적인 논쟁에 가담하고 있다.

진 전 교수는 우선 "가끔 제 뜻을 오해하신 분들이 눈에 띄는데 저는 아직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지지한다"고 밝힌 뒤,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원래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업무는 대통령 주변을 감시하는 것인데, 그 '눈'의 역할을 해야 할 민정수석실 기능이 마비되어 있었다"며 "친문 '측근' 들이 청와대 안의 공적 감시 기능을 망가뜨려 버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물 만난 고기처럼 해 드신 것이다. 국민이 대통령에게 공적으로 행사하라고 준 권력을 도용해 사익을 채운 것"이라며 "하지만 친문 패거리 사이의 끈끈한 ‘우정’ 덕에 그 짓을 한 이는 처벌은커녕 외려 영전했다"고 주장했다.

'조국 반대, 검찰 개혁 막으려는 것' 여권 주장은 "프레임 짜기" 일갈

진 전 교수는 과거 '조국 수호' 과정에서 "조국 장관을 반대하는 것은 검찰 개혁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한 여권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프레임 짜기'라고 꼬집었다.

그는 "일부 부패한 측근들은 위기에서 벗어나려고 '프레임'을 짠다"며 "자기들 해 드시는 데 거추장스러운 감시의 '눈'을 마비시키는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우리 사회에서 '눈'의 역할을 하는 것이 검찰과 언론인데, 이들이 이를 마비시키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는 "시위대가 검찰개혁의 제도화를 원했다면 여의도로 갔어야 한다. 그런데 엉뚱하게 서초동으로 가더라"며 "수사를 방해하고 중단시키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게 그저 전 민정수석(조국) 한 사람의 잘못을 덮어주는 차원이 아니라, 그 동안 특정 지역의 패거리 전체를 비호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사실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고도 했다.

진 전 교수는 이 과정에서 유 이사장과 김어준 '뉴스공장' 진행자 등을 언급하며 "일부 어용 언론인과 어용지식인들이 나서서 바람을 잡으면 대중은 수조 속에서 누워 뇌로 연결된 파이프를 통해 '뉴스공장'이나 '알릴레오' 같은 양분을 섭취 당하며 잠자는 신세가 된다"며 "그 결과 지지자들은 실제로는 특권층의 사익을 옹호하며 자기들이 공익을 수호한다는 해괴한 망상에 빠지게 된다"고 결론을 내렸다.

진 전 교수는 전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들을 향해 "우리 사회에서 음모론을 생산해 판매하는 대기업"이라고 힐난한 바 있다. 그는 "유시민의 '꿈꿀레오'와 김어준의 '개꿈공장'은 일종의 판타지 산업, 즉 한국판 마블 혹은 성인용 디즈니랜드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주변 사람들의 말을 믿지 말라'고 충고했지요"라며 "그 말대로 대통령은 주변 사람들 중에 누가 충신이고 누가 간신인지 잘 구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들을 향해서도 "진정으로 개혁을 원한다면, 자기들이 열심히 옹호하는 그것이 과연 나라와 대통령을 위한 공익인지, 아니면 대통령 권력에 기생하는 일부 친문 측근의 사익인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슬기 기자 (seulk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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