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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권언유착 국기문란, 특검·국조 통해 밝혀야"


입력 2020.08.06 12:41 수정 2020.08.06 14:12        정도원 이슬기 기자 (united97@dailian.co.kr)

"매주 대통령 회의 참여하는 방송 관장하는 분

공권력의 범죄행위…국가권력시스템 사유화

국정조사를 통해 국기문란행위 밝혀야 한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정권 핵심 인사의 한동훈 검사장 '찍어내기' 보도 사전 인지 의혹, 이른바 '권언유착'과 관련해 국회의 국정조사나 특별검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6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어제(5일) 민변 출신 권경애 변호사가 (한동훈 검사장을 찍어내려는) MBC 보도 직전에 '한동훈 검사장은 반드시 내쫓을 것이며, 그 보도가 곧 나간다'며 '페이스북을 그만두라'는 압박을 받았다고 했다"며 "(전화를 건 사람은) 매주 대통령 주재 회의에 참석하는 방송을 관장하는 분이라 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매주 대통령 회의에 참여하는 방송 관장하는 분이 이런 일을 했다면 이야말로 '권언유착'이며 공권력의 범죄행위"라며 "방송의 중립성과 공정성이 훼손되고 국가의 권력시스템을 사유화하는 중대한 국기문란인만큼 국조나 특검을 통해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기를 문란시키는 중대한 범죄행위들이 권 변호사의 폭로를 통해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라며 "특검 또는 국조를 통해서라도 진실이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는 입장으로, 자세한 내용을 더 추적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통합당 간사를 맡고 있는 박성중 의원도 "한상혁 위원장이 정권에 비판적인 법조인에 회유와 협박을 일삼았고, 급기야는 MBC와 공작방송에 나선 정황도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언론사 큐시트는 철저히 보안이 지켜지는데, 보도시점까지 모두 알고 있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가세했다.


박성중 의원은 "한상혁 위원장이 (보도시점까지) 알고 있었다니 MBC 공작보도의 한 축이거나 (권언유착 보도를) 주도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한 위원장은 이미 이번 사건 관계 법조인과 통화한 사실도 인정했으니, 조속히 한 위원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이번 사건의 내막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번 '권언유착' 사태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권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압박한 인사가 '방송을 관장한다'는 측면에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이 아니냐고 추측하고 있다.


하지만 한 위원장은 문제의 '한동훈 찍어내기' MBC 보도가 나간 뒤에 권 변호사와 통화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방통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매주 회의를 하지는 않는다. 그런 점에서 매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하며 방송을 관장하는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권 변호사가 지칭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주호영 원내대표는 "권 변호사가 밝히면 제일 좋겠지만, 권 변호사도 페북 글을 내리고 '보도하지 말아달라'고 할 정도로 큰 압박을 느꼈다고 하니 참으로 심각한 상황"이라며 "(한상혁 위원장과 윤도한 수석 중) 어느 누구라도 해도 문제의 심각성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방통위원장이라면 방송의 중립을 지켜야할 분이 직접 권언유착의 핵심에서 역할을 한 셈이 되는 것"이라며 "대통령을 직접 보좌하는 분이라면 공권력이 방송의 중립성을 훼손하고 '검언유착'으로 몰아가려고 사전에 작업을 했던 게 드러났다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검찰이 신속히 밝히면 좋겠지만 알다시피 권력이 총동원돼 윤석열 총장을 핍박하며 수사에서 배제하고 있는 상황이라, 지금 검찰을 통해서는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검찰이 특임검사를 지정할지 지켜보겠지만, 그게 안된다면 국정조사를 통해서라도 국기문란행위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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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야청청 2020.08.06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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