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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내년 총선전후 남북정상회담 추진할수도"


입력 2019.12.17 11:00 수정 2019.12.17 11:10        이배운 기자

신범철 아산정책硏 연구위원 "서울 답방 추진해 평화공세 강화 가능성"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정당이 집권기반 유지하길 희망"

신범철 아산정책硏 연구위원 "서울 답방 추진해 평화공세 강화 가능성"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정당이 집권기반 유지하길 희망"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이 내년 4월 실시되는 한국 총선을 전후로 남북정상회담이나 북미정상회담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신범철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7일 서울 종로구 아산정책연구원에서 개최된 '2020 아산국제정세전망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한반도 정세의 주요 변수들 중 하나로 '미국 대선'과 '한국 총선'을 제시했다.

신범철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은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정책을 지속할 수 있는 정당이 안정적인 집권 기반을 유지하길 희망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를 위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서울 답방 등을 추진해 평화공세를 강화할 수 있으며, 일례로 북측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 직전에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했다는 설명이다.

신 선임연구위원은 "남북 혹은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해 남북관계 진전에 대한 한국 국민들의 기대를 높이고자 할 것"이라며 "따라서 내년 총선 전후로 북한의 대남 유화행보가 전개될 것인지가 한반도 상황을 결정하는 중요 변수가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또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희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통적인 미국 대통령과 달리 김 위원장과 대화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북한은 대선 과정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협상수단으로 삼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보다 많은 양보를 받아내 핵 보유 지위를 굳히는 대타협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을 평양에 초청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관측도 잇따른다. 신 선임연구위원은 "만일 트럼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면 북미간에 '작은 규모의 나쁜 거래'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고 북한 비핵화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다만 비확산 체제를 바라보는 국사회의 눈이 있는 탓에 섣붇리 북한과 타협을 하긴 쉽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은 북한과 타협하기 보다는 대화의 문을 열어 놓은 채 북한의 도발에 대해 과잉대응을 하지 않는 선에서 내년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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