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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원내대표 발걸음 여기서 멈춘다"…'연임 불가' 최고위 결정 수용


입력 2019.12.04 13:39 수정 2019.12.04 13:56        송오미 기자

10일 임기 만료 나경원 "임기 연장 의견 묻지 않겠다"

황교안, 나경원 찾아가 "당 살리는데 힘 합하자"

10일 임기 만료 나경원 "임기 연장 의견 묻지 않겠다"
황교안, 나경원 찾아가 "당 살리는데 힘 합하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최고위원회의로부터 원내대표직 연임 불가 통보를 받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마친 뒤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최고위원회의로부터 원내대표직 연임 불가 통보를 받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마친 뒤 입을 굳게 다물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오는 10일 임기 만료를 앞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원내대표 임기 연장 불가를 의결한 최고위원회의 뜻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는 전날 오후 청와대 앞 투쟁 천막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한국당 원내대표 나경원의 발걸음은 여기서 멈춘다"며 "오늘 의총에서는 임기 연장 여부에 대해서는 묻지 않겠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의총 안건으로 '임기 연장'을 올렸지만, 이날 오전 '국회 협상 보고'로 변경했다.

그러면서 "권한과 절차를 둘러싼 여러가지 의견이 있었지만 오직 국민의 행복과 대한민국의 발전, 당의 승리를 위해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황 대표는 나 원내대표가 이 같은 의사를 밝힌 직후 원내대표실을 찾아 7분가량 면담했다. 황 대표는 면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나 원내대표에게 '고생 많았다. 앞으로도 당을 살리는 데 힘을 합하자'고 했고, 이에 나 원내대표는 '나머지 (현안들의) 마무리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황 대표는 최고위가 나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을 불허할 권한이 없다는 당규 해석에 대해선 "어제 여러가지 의견들에 대해서 당 조직국에서 법률 판단을 했고, 그것에 따라서 저도 판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원내대표 연임 문제를 놓고 한국당 내에서는 당헌·당규 해석에 논란이 있었다. 당규 '원내대표 및 정책위원회 의장 선출 규정' 제24조에는 원내대표 임기를 1년으로 제한하고 있지만, 총선이 6개월 미만으로 남았을 경우에는 의총을 열어 의원들이 동의하면 재임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다만 황 대표는 당규 제3조 1항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거는 의원총회에서 실시하며 선거일은 당 대표가 선거일 전 3일에 공고한다'는 조항을 근거로 전날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나 원내대표 임기종료를 결정했다.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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