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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韓 DMZ 대성동 마을, KT 5G로 초고속 통신 누려”


입력 2019.12.03 17:32 수정 2019.12.03 17:41        김은경 기자

‘지구상 가장…하지만 최상의 학교와 5G가 있는 곳’

마을 주민 “외부에 사는 자식들보다 더 도움 돼”

‘지구상 가장…하지만 최상의 학교와 5G가 있는 곳’
마을 주민 “외부에 사는 자식들보다 더 도움 돼”


KT가 지난 6월 27일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마을에 개소한 ‘DMZ 대성동 5G 빌리지’ 마을회관의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KT가 지난 6월 27일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마을에 개소한 ‘DMZ 대성동 5G 빌리지’ 마을회관의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미국 매체 뉴욕타임스(NYT)에 남한 유일의 비무장지대(DMZ) 마을 ‘KT DMZ 대성동 5G 빌리지’가 2일(현지시간) 소개됐다.

이날 NYT는 ‘지구상 가장 무서운…하지만 최상의 학교와 5G가 있는 곳’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대성동 주민들은 새로운 혜택을 얻었다”며 “한국의 대표 이동통신사 KT가 구현한 5세대 이동통신(5G), 초고속 통신 네트워크를 여느 마을처럼 최초로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KT와 경기도 파주 대성동마을의 인연은 2001년 이곳에 인터넷을 개통하면서부터 시작됐다. KT는 지난 6월 이곳을 ‘DMZ 대성동 5G 빌리지’로 탈바꿈했다. 마을에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을 마을의 복지·교육·관광 분야에 적용했다.

KT는 5G와 ICT 기술을 적용해 마을회관을 새롭게 조성했다. 1층에는 사물인터넷 기반 ‘5G 사물인터넷(IoT) 통합관제실’을 구축했다. 관제실에서는 가정에 설치된 ‘스마트 발광다이오드(LED)’, 에너지 관리솔루션 ‘기가 에너지 매니저’, ‘에어맵 코리아’ 공기질 측정기, 노지 스마트팜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KT가 지난 6월 27일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마을에 개소한 ‘DMZ 대성동 5G 빌리지’ 마을회관 3층에 있는 증강현실(AR) 통일전망대의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KT가 지난 6월 27일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마을에 개소한 ‘DMZ 대성동 5G 빌리지’ 마을회관 3층에 있는 증강현실(AR) 통일전망대의 모습.ⓒ데일리안 김은경 기자

마을 46가구 전체에 설치된 스마트 LED는 리모컨을 통해 전등을 작동할 수 있으며, 비상벨 기능과 방송 기능을 갖췄다. 또 가정 내 긴급상황이 발생하면 리모컨으로 비상벨을 눌러 이장에게 상황을 알릴 수 있다. 마을에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이장이 문자를 전송해 음성으로 변환하는 텍스트투스피치(TTS·Text To Speech) 기능으로 주민들에게 재난상황을 방송할 수도 있다.

NYT에 따르면 마을 주민 고금식(73)씨는 “이게(마을에 구축된 시설들) 외부(Outside)에 사는 우리 자식들보다 더 도움이 돼”라고 말했다. ‘외부’란 주민들이 엄격하게 제한된 경계선 너머의 세상을 일컫는 표현이다.

고 씨는 자신이나 남편에게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휴대 기기의 버튼을 눌러 마을 이장과 마을회관에 즉시 긴급 신호를 보내는 것을 시연해 보이면서 “911에 전화를 거는 것은 소용이 없다”며 “여기에 올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NYT는 “세계 최초 5G 전국망 구축에 앞장섰던 대한민국에게 대성동은 자국의 최첨단 정보기술(IT) 기술력을 전 세계와 호전적인 이웃, 북한에게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매력적인 후보지로 떠올랐다”며 “새로운 5G 서비스들은 이런 불편들을 어느 정도 해소해주기 위한 것들”이라고 분석했다.

또 이 곳에 대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지난 4월 남한의 문재인 대통령을 6월에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곳으로, 이런 고위급 외교가 국경의 긴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오늘날의 대성동 마을은 황금빛 논이 가을 태양 볕 아래 빛나는 남한의 다른 여느 시골 마을들과 비슷해 보인다”고 전했다.

김은경 기자 (e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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