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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서초서 압수수색…사망 수사관 휴대전화·유서 확보


입력 2019.12.02 19:20 수정 2019.12.02 19:21        스팟뉴스팀

윤석열 총장에 “죄송하다”는 유서 남겨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휘하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 A씨가 지난 1일 오후 숨진채 발견된 서울 서초구 한 사무실.ⓒ연합뉴스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휘하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 A씨가 지난 1일 오후 숨진채 발견된 서울 서초구 한 사무실.ⓒ연합뉴스

윤석열 총장에 “죄송하다”는 유서 남겨

검찰이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서울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했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3시 20분께부터 오후 5시께까지 서초경찰서 형사팀을 찾아 전날 숨진 A수사관의 휴대전화와 메모(유서) 등 유류품을 확보했다.

검찰은 전날 '극단적 선택'을 한 서울동부지검 소속 수사관 A씨의 사망원인을 밝히고 청와대 '하명 수사 의혹' 등을 규명하는 데 필요하고 판단하고 그의 휴대전화를 확보하고자 법원의 영장을 받아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수사관은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이 직권남용 등 혐의로 고발된 사건의 참고인이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주변의 비리 첩보를 청와대로부터 황 청장 등이 넘겨받아 수사함으로써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 부당하게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핵심이다.

A수사관은 전날 오후 3시께 서울 서초동 한 지인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사망 당일 오후 6시 참고인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할 예정이었다.

9장 분량의 유서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죄송하다. 가족들을 배려해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여권에서는 검찰이 과도한 압박을 가해 A수사관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오전 A수사관을 부검했다. 경찰은 부검 결과 '특이 외상이 보이지 않는다'는 1차 소견을 전하면서 현장감식, 주변 폐쇄회로(CC)TV, 유족 진술 등에 비춰 현재까지 범죄 관련성은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최종 감식 결과는 약 2주 뒤에 나올 예정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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