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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철, 우리들병원 특혜대출 의혹 연일 정조준


입력 2019.12.03 02:00 수정 2019.12.03 05:21        정도원 기자

'친문게이트' 3대 의혹 사건 중 하나로 꼽혀

대선 직전에 1400억 원·796억 원 거액 대출

"대표자 신용 이력 간과…제대로 수사해야"

'친문게이트' 3대 의혹 사건 중 하나로 꼽혀
대선 직전에 1400억 원·796억 원 거액 대출
"대표자 신용 이력 간과…제대로 수사해야"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기현 전 울산광역시장 낙선 공작 의혹, 유재수 부산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과 함께 '친문 게이트' 3대 의혹 사건 중 하나로 꼽히는 우리들병원 특혜 대출 의혹을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정조준하고 있다.

2일 심재철 의원실에 따르면, 우리들병원이 지난 2012년 대선 직전 산업은행으로부터 1400억 원을 대출받을 당시 개인회생 신청 경력이 있는 이모 원장이 연대보증을 섰는데도 내부 규정에 저촉해 대출이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산은에는 '개인회생 신청 경력이 있는 자의 여신은 거래주의를 요한다'는 내규가 있었다. 이 원장은 과거 개인회생을 신청한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도 산은이 우리들병원에 1400억 원을 대출해줬다는 것이다.

심재철 의원은 "1400억 원 대출이 승인받기 위해서는 합의과정을 통한 여신승인이 이뤄져야 하는데, 이 원장의 개인회생 신청 이력이 여신심사 테이블에 제대로 올려졌는지 의문"이라며 "여신심사합의체가 어떤 근거로 이 원장의 연대보증 자격을 인정했으며, 감사역을 맡은 외부기관은 어떤 의견을 제출했는지 산은은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심 의원은 우리들병원이 공교롭게도 대선이 임박한 시점인 2012년과 2017년 두 차례에 걸쳐 산은을 통해 거액을 대출받았다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우리들병원은 지난 2012년 12월 13일 산은으로부터 1100억 원, 산은계열은행으로부터 300억 원, 도합 1400억 원을 대출받았는데,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을 불과 며칠 앞두고 있는 시점이었다는 것이다.

또, 박 전 대통령이 국회에서 탄핵돼 조기 대선 실시가 확실시되던 지난 2017년 1월 13일에도 우리들병원이 산은으로부터 796억 원을 대출받았다고 지적했다.

심 의원은 "국책은행이 대출받고자 하는 대표자의 신용 이력을 간과했다면 부정이나 변칙이 작용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들병원 대출의혹 사건에 대해 조속히 제대로 된 수사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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