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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새 사령탑에 권봉석...기술·마케팅 겸비한 ‘전략통’

  • [데일리안] 입력 2019.11.28 18:06
  • 수정 2019.11.28 18:12
  • 김은경 기자

1987년 금성사 사업기획실 입사…빅데이터·AI 등 DT 이해도 높아

TV에서 모바일까지 ‘선택과 집중’…구성원 ‘실행력’ 이끄는 리더십

1987년 금성사 사업기획실 입사…빅데이터·AI 등 DT 이해도 높아
TV에서 모바일까지 ‘선택과 집중’…구성원 ‘실행력’ 이끄는 리더십


권봉석 LG전자 CEO.ⓒLG전자권봉석 LG전자 CEO.ⓒLG전자

LG전자는 권봉석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사장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권 사장은 LG전자에 중대한 분기점이 될 디지털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임무를 맡았다.

그는 기술과 마케팅을 겸비하고 현장 감각까지 갖춘 전략가로 통한다.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1987년 LG전자에 입사해 전략, 상품기획, 연구개발, 영업, 생산 등 사업전반의 밸류 체인(Value Chain)을 두루 경험하며 사업가의 길을 밟아왔다.

디지털전환의 핵심요소들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연결, 콘텐츠 등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역량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들의 핵심과제인 디지털전환의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올해 MC사업본부장과 HE사업본부장을 겸임하며 1주일에 하루만 여의도 본사인 트윈타워에 출근할 정도로 현장인 평택과 마곡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찾아 TV, 스마트폰, 모니터 등 여러 제품의 품질과 업계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전략의 해답은 현장에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디지털전환 진두지휘 최적임자…기술 역량 갖춰

권 사장은 1987년 LG전자(당시 금성사) 사업기획실에 입사해 7년간 전략과 기획 역량을 착실히 다진 후 현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미국에서 美 자회사 제니스의 디지털 TV 원천기술을 비롯해 PC와 IT 관련 기술 등을 섭렵하며 기술 전문성을 높였다

그는 2001년 모니터사업부로 옮겨 시장과 제품에 대한 기획역량을 키웠고, 2005년부터 유럽 디스플레이 사업의 전진기지였던 웨일즈생산법인장을 2년간 역임하며 제조 역량을 쌓았다.

그 결과 IT·디스플레이 분야의 전문성을 인정받아 2007년 부장 직급으로는 이례적으로 신설 부서인 모니터사업부의 수장을 맡았다. 세계 최소 두께의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 등 혁신적인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LCD 모니터를 세계 1위에 올려놓았다.

2014년에는 (주)LG 시너지팀장을 맡으며 LG그룹 계열사 간 융복합 시너지를 내는 일에 집중하며 거시적 사업 안목을 넓혔다. 이후 2015년부터 HE사업본부를 맡아 올레드 TV와 슈퍼 울트라HD TV 등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차별화에 성공하면서 TV사업의 체질과 수익구조를 한층 강화했다.

◆이익 안나는 제품 과감히 정리…승부사 기질

권 사장은 어려운 사업을 맡을 때마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성과를 나타냈다. 그가 HE사업본부장에 부임한 첫 해인 2015년 상반기에는 본부가 영업적자를 냈다. 2011년 23조9030억원이던 매출은 2015년 17조4000억원대로 급감했다.

그는 HE사업본부의 체질 전환을 위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내세웠다. 이익이 나지 않는 제품들은 과감하게 정리하고 불필요한 제품은 개발하지 않았다.

일례로 화면 몰입감을 높이기 위해 중심부를 움푹 들어가게 한 ‘커브드 TV’를 과감하게 포기했다. 2013년 초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차세대 TV’라며 동시에 커브드 TV를 출시했지만 권 사장이 사업본부장을 맡은 뒤 커브드 TV 판매를 중단시켰다. 그의 예상대로 커브드 TV는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그는 대신 올레드 TV에 집중했다. 2013년 LG전자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올레드 TV는 프리미엄 TV로 확고히 자리잡으며 국내외 TV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권 사장 “내 이름 걸고 내가 한다는 주인의식으로”

올해부터 MC사업본부장과 HE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는 권 사장은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가 MC사업본부장을 맡은 올해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했다. 생산시설과 인력을 재배치를 통해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또 LG전자는 내년 스마트폰 사업에서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을 보급형 제품에서 중가대 제품까지 확대한다. 스마트폰 라인업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개발 역량을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MC사업본부를 맡은 후 첫 신년사에서 “MC사업본부의 턴어라운드는 ‘우리’가 아닌 ‘내 이름을 걸고 내가 한다’라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임해달라”며 구성원 하나하나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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