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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기도 세리머니…일주일 만에 격상된 위상


입력 2019.11.07 15:40 수정 2019.11.07 15:4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즈베즈다 원정에서 2골 폭발, 기도 세리머니

유럽에서도 집중 조명하는 선수로 위상 올라가

득점 후 고메스의 쾌유를 기원한 세리머니를 펼친 손흥민. ⓒ 뉴시스 득점 후 고메스의 쾌유를 기원한 세리머니를 펼친 손흥민. ⓒ 뉴시스

일주일간 천당과 지옥을 오가며 마음고생을 한 토트넘 손흥민이 해피엔딩과 함께 엄청난 인지도를 얻게 됐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간), 라이코 미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조별리그 원정 경기서 4-0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이 주인공이었던 경기였다. 당초 손흥민은 이번 세르비아 원정길에 동행했으나 출전 기회는 주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주말 에버튼 원정(EPL)에서 안드레 고메스의 골절상을 야기, 논란의 중심에 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 라인업에 올려놓으며 정면 돌파를 주문했고, 손흥민 역시 이에 화답하듯 멀티골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압권은 후반 12분 첫 번째 골을 넣었을 때였다. 손흥민은 득점 후 기쁨을 만끽하기 보다는 두 손을 모으는 기도 세리머니로 겸손함을 나타냈다. 자신의 태클로 부상까지 이른 안드레 고메스의 쾌유를 기원하는 퍼포먼스였다.

이 장면은 곧바로 유럽 전역에 메인 뉴스로 보도됐고 손흥민의 남다른 인성이 집중 조명되고 있다.

실제로 손흥민의 개인 SNS는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300만 명 안팎의 팔로워를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주일 새 그의 계정은 무려 30만 명이 늘어난 약 330만 명이 됐으며, 각 게시물의 ‘좋아요’ 숫자 역시 과거에 비해 월등히 높아져있음을 알 수 있다.

해외 언론들도 손흥민을 뉴스의 중심으로 배치하는 모습이다. 영국의 ‘스카이 스포츠’는 손흥민이 2019년 들어 UEFA 챔피언스리그서 가장 많은 골(9골)을 넣은 선수라며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보다 우위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에 대한 높아진 관심은 유럽뿐만이 아니다. 축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중국에서도 손흥민의 ‘기도 세리머니’는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재 중국 포탈 사이트와 커뮤니티에서는 “남다른 인품이다” “아시아 역대 최고의 선수” “고메스가 이 장면을 보고 위로를 받았을 것이라 본다” 등의 댓글들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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