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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진 "홍준표·김병준·김태호, 수도권 출마 결단 내려달라"


입력 2019.11.04 11:19 수정 2019.11.04 12:31        정도원 기자

"비중 있는 분들, 각자 국회의원 되면 뭐하나

결단 내려서 국민에게 감동을 줬으면 좋겠다"

"비중 있는 분들, 각자 국회의원 되면 뭐하나
결단 내려서 국민에게 감동을 줬으면 좋겠다"


자유한국당 수도권 4선 중진 신상진 의원(사진 왼쪽)이 홍준표 전 대표(오른쪽) 등 잠재적 대권주자들에게 영남권 출마 대신 수도권 출마를 종용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 수도권 4선 중진 신상진 의원(사진 왼쪽)이 홍준표 전 대표(오른쪽) 등 잠재적 대권주자들에게 영남권 출마 대신 수도권 출마를 종용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 신정치혁신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수도권 4선 중진 신상진 의원이 홍준표 전 대표와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태호 전 최고위원 등 '대권잠룡'들에게 수도권 출마를 권유했다.

신상진 의원은 4일 불교방송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홍준표 전 대표와 김병준 전 위원장, 김태호 전 최고위원을 가리켜 "정치에 상당히 비중 있는 분들인데 당이 어려울 때 영남권에서 좋은 자리 차지하려는 것 같은 모습에 '보수가 무너지고 나라가 무너질 판에 각자 국회의원이 되면 뭐하느냐'고 국민들이 걱정하고 계시다"고 꼬집었다.

이어 "수도권이 지금 굉장히 어렵다"며 "훌륭하고 인지도가 굉장히 높은, 비중 있는 분들이 중요한 결단을 내려서 희생하고 국민에게 감동을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최고위원은 내년 총선에서 각각 고향인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과 경남 합천·산청·함양·거창 출마를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준 전 위원장은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으나 대구 수성갑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신 의원의 이날 발언은 당내 잠재적 대권주자들에게 영남권이 아닌 수도권 출마를 종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다른 잠재적 대권주자인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은 이미 서울 광진을 출마를 준비 중이라 이날 발언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인적쇄신, 민주당과 한국당은 조건이 다르다
분란·지리멸렬 위험…신중하게 타이밍 봐야"


한편 신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의 '불출마자 외 하위 20% 물갈이설'과 관련해 예년에 비춰 그다지 큰 폭의 인적 쇄신이 아니라고 평가절하하며, 민주당과 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사정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신 의원은 "과거 총선에서 보면 공천이 30~40% 물갈이된 적이 있다"며 "이번에 나오는 (민주당이) 하위 20% 플러스 불출마로 물갈이한다는 것은 과거에 비춰봐서 인적쇄신을 크게 하겠다는 내용은 아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우리 (한국)당은 대여투쟁을 해야하는 입장에서 장외 세력도 많이 있고 보수가 분열된 모습이기 때문에 민주당과는 조건이 다르다"며 "인적쇄신을 한다는 안이 당내 대여투쟁 전열에 분란을 일으키고 지리멸렬해질 수 있는 위험이 있기 때문에, 민주당과는 다르게 좀 더 신중하게 타이밍을 보면서 해야하는 특수조건에 있다"고 강조했다.

야당이라 여당과는 달리 입각·청와대 정무직·공기업 임원 등으로 인적쇄신 대상자를 배려·회유할 길이 없으며, 보수가 분열돼 자칫 인적쇄신을 하다가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거나 변혁·공화당 등의 '이삭줍기' 대상이 되는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신 의원은 "우리 당이 처한 입장이 (인적쇄신안을) 빨리 확정짓는 것은 분란이 일어나서 대여투쟁의 고삐가 느슨해지고 전열이 흐트러지는 것에 대단히 걱정들을 하는 상태"라며 "당 지도부에서는 공관위가 구성되거나 총선기획단 마무리 단계에서 늦춰서 결정하려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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