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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멘붕' 안 온 것 맞나? 개인 방송서 女기자 성희롱 논란


입력 2019.10.16 10:53 수정 2019.10.16 12:57        최현욱 기자

출연 패널 "검사들이 A 모 여기자 좋아해 조국 수사 내용 흘려"

유시민, 비난 쏟아지자 뒤늦게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다"

"조국 사퇴로 멘붕 오지 않았다" 해명한 방송서 논란

출연 패널 "검사들이 A 모 여기자 좋아해 조국 수사 내용 흘려"
유시민, 비난 쏟아지자 뒤늦게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다"
"조국 사퇴로 멘붕 오지 않았다" 해명한 방송서 논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가 출연 패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성희롱 논란에 휘말렸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가 출연 패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성희롱 논란에 휘말렸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가 출연 패널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성희롱 논란에 휘말렸다. 이 논란은 유 이사장이 조국 전 법무장관의 홍위병 역할을 자처하다 그의 사퇴 이후 ‘멘붕’에 빠져 침묵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언론 보도에 “그렇지 않다”고 반박한 해당 방송에서 벌어졌다.

15일 오후 진행된 ‘알릴레오’의 생방송에 출연한 장용진 아주경제신문 법조팀장은 조국 전 법무장관을 향한 검찰 수사 과정을 거론하며 “검사들이 KBS의 A 모 여기자를 좋아해 (수사 내용을) 술술술 흘렸다. 검사들에게 또 다른 마음이 있었을지 모르겠다”고 발언했다.

이에 더해 장 팀장은 “A 기자가 국정농단 때부터 치밀하게 파고들어 검찰과의 관계가 아주 넓어졌다. 그를 좋아하는 검사들이 많아 많이들 흘렸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같은 방송에 출연해 보조 진행자 역할을 한 개그맨 황현희 씨가 “좋아한다는 것은 그냥 좋아한다는 것이냐”고 묻자 장 기자는 “검사가 다른 마음이 있었는지는 모르겠고, 많이 친밀한 관계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같은 발언들이 쏟아지는 동안 유 이사장은 같은 테이블에 앉아 잠자코 지켜보기만 했다. 방송을 지켜보던 네티즌들의 항의가 쏟아지자 유 이사장은 방송 말미에 가서야 “약간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다”며 “KBS법조팀에서 여기자에 대해 검사들이 좋아한다는 이야기가 넘어갔을 때 성희롱 발언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장 팀장이 사과의 뜻을 표명하고 황 씨 역시 “괜한 질문을 드렸다”며 잘못을 시인했지만 논란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제작진이 채널을 통해 공식 사과문을 올렸다. 이들은 논란 장면을 편집한 영상을 다시 업로드하며 “출연자들의 적절치 않은 발언 일부가 그대로 생중계됐다”며 “이 이야기를 전해듣고 당혹감을 느꼈을 당사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언급했다.

KBS기자협회 "유시민, 책임있는 자세 보여라…지켜볼 것"

성희롱의 피해자가 된 여기자가 속한 KBS기자협회는 16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유 이사장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들은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이라며 “알릴레오의 경악스런 성희롱에 유 이사장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라”고 비판했다.

장 팀장이 해명 과정에서 “사석에서 많이 하는 얘기다. 의도하지 않았지만 혹시 불편함을 드렸다면 사과드린다”라고 한 것을 두고 협회는 “‘혹시’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은 실망스럽고, ‘사석에서 많이 얘기했다’는 실토는 추잡스럽기까지 하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들은 유 이사장을 향해 “‘어용 지식인’을 자처했다지만, 이제 마지막으로 ‘지식인’으로서 유 이사장의 상식과 양심이 남아있는지 지켜보겠다”라고 일갈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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