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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호 도움’ 손흥민, 빛바랜 여우 사냥꾼


입력 2019.09.22 00:01 수정 2019.09.22 09:17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레스터 시티 원정서 케인 골 돕는 도움 기록

토트넘은 역전패 당하며 선두 경쟁서 밀려나

손흥민이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이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 게티이미지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토트넘은 21일(한국시각) 영국 레스터 킹파워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레스터 시티(이하 레스터)와의 원정 경기서 1-2로 역전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5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4-0 대승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6라운드까지 2승(2무2패) 밖에 수확하지 못하며 벌써 우승 경쟁에서 뒤처지는 분위기다.

이날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함께 투톱으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레스터를 상대로 이날 경기 전까지 펼쳐진 총 9차례 맞대결에서 무려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천적으로 군림한 손흥민은 기대대로 전방에서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였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절묘한 공간 침투로 왼발 슈팅까지 쏘아 올린 손흥민은 동료들과의 매끄러운 연계 플레이를 통해 공격에서 힘을 보탰다. 무리하기보다는 동료를 활용하는 이타적인 플레이로 팀 공격의 중심을 잡았다.

결국 토트넘의 선제골도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빈 공간으로 침투하며 라멜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무리하지 않고 상대 수비를 유인한 뒤 뒤따라 들어오는 케인에게 절묘한 힐패스를 건넸다.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케인은 상대 수비에 밀려 넘어졌지만 끝까지 공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슈팅까지 연결, 레스터의 골망을 갈랐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하며 여우 사냥꾼의 면모를 이어나갔다.

손흥민이 케인의 골을 도우며 도움을 기록했지만 토트넘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이 케인의 골을 도우며 도움을 기록했지만 토트넘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 게티이미지

후반전에도 손흥민의 활약은 이어졌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위협적인 돌파 능력을 과시하며 레스터 수비진에 부담을 안겼다. 하지만 토트넘은 전반전의 기세를 이어나가지 못하고 후반 24분 페헤리아에 동점골을 내줬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가자 양 팀은 승점 3을 얻기 위해 공격에 속도를 높였다. 계속해서 상대 허점을 노리던 손흥민은 후반 33분 절묘한 드리블로 상대 수비를 제치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했지만 회심의 크로스가 슈마이켈 골키퍼의 손에 걸리고 말았다.

계속해서 득점을 올리지 못한 토트넘은 후반 40분 메디슨에 강력한 기습 오른발 슈팅으로 일격을 당하며 결국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동점골을 위해 에릭센과 모우라 등 공격 자원들을 잇따라 투입해 봤지만 효과가 없었다.

전반전에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교체되지 않고 후반전에 계속 그라운드에 남아 분전해봤지만 레스터의 집중 견제를 뚫어내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날도 여우 사냥꾼의 면모를 과시했으나 팀의 패배에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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