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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조국' 기치 아래 황교안·손학규·유승민 '단일대오' 구축하나


입력 2019.09.11 02:00 수정 2019.09.11 06:03        최현욱 기자

황교안, 손학규 깜짝 방문해 '反조국' 연대 제안

유승민 "생각이 같다면 합류 안 할 이유 없어"

황교안, 손학규 깜짝 방문해 '反조국' 연대 제안
유승민 "생각이 같다면 합류 안 할 이유 없어"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유승민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유승민 의원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장관 임명을 강행한 것을 비판하며 야권을 향해 “조 장관 파면과 자유·민주 회복을 위한 국민 연대를 제안한다”고 했다. 내홍을 겪으면서도 ‘조국 이슈’에서만큼은 일치된 목소리를 냈던 바른미래당 당권·비당권파 주요 인사들도 일제히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손학규 대표와 유승민 의원의 단일대오 구축 가능성도 엿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마치고 손학규 대표를 깜짝 방문해 향후 국면에서 뜻을 같이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당면한 가장 중요한 과제가 조 장관 아니겠나. 그 문제에 관해서 힘을 합치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황 대표는 “특별히 손 대표가 조 장관 임명에 대해 반대의 뜻을 명확히 했기에 같이 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상의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진행 과정을 통해 진전시키겠다. 추가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날 손 대표와 유승민 의원도 문 대통령을 규탄하며 촛불 집회 등 장외 투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기자들과의 대화에서 황 대표의 연대 추진 발언을 묻는 질문에 “그 쪽과 아직 특별한 교감은 없었지만, 조 장관의 임명을 철회하고 원점으로 돌리는 일에는 누구라도 협조할 수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해 생각이 같다면 합류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조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과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 실시 추진에 있어서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양 당의 연대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거 판세의 최대 변수로 꼽히던 ‘야권 정계개편’의 신호탄이 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손학규 "나라 위하는 마음으로 같이 할 수 있어"
오신환 "내홍 중에도 공통된 목소리 다행스러운 일"


아울러 바른미래당 내부에서도 ‘反조국’이라는 기치 아래 당권·비당권파가 함께 행동에 나서며 내홍이 한결 누그러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손 대표는 12일부터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가질 것이라고 밝히며 “우리가 나라를 위하는 마음으로 같이 한다면 원내의원들도 많이 참석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비당권파 원내지도부가 추진 중인 국정조사 등에 대해서도 “원내에서 깊이 있게 생각하고 결정할 것이다. 그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오 원내대표도 “아직 손 대표가 추진 중인 촛불집회의 공식 일정을 받지는 못했지만, 당이 내홍 중에 있음에도 조 장관 사태와 관련해서 공통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최현욱 기자 (iiiai07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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