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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기획] 드라마 시간대 공략…도마 위에 오른 '파일럿'


입력 2019.09.13 06:58 수정 2019.09.14 06:46        김명신 기자

시청률 하락세 탓에 주간극 잇단 폐지

예능 편성하면서 新예능극 라인업 주목

최근 드라마들의 시청률 하락세와 맞물려 주간극 종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예능 프로그램이 동시간대 공략에 나서 안방극장에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단순히 시청률 답보 차원에서의 예능 편성에만 급급한 상황이 아닌 말 그대로 ‘사활’을 건 파격 편성이기 때문에 보다 차별되고 시청자층을 확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여야 한다.

명절 대목은 새로운 파일럿 프로그램들의 시험대가 된다. 예능의 특성상 ‘온가족’을 겨냥한 예능 프로그램이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 확보라는 점과 이는 곧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최고의 ‘프리뷰 타임’이 되는 셈이다.

그러나 이번 만큼은 조금 다르다. 지상파의 월화, 수목드라마는 오랜 기간 독보적인 시간대로 군림했다. 하지만 최근 처참한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드라마 폐지와 예능 편성이라는 파격적인 편성 카드를 내놓고 있다. 시청률 확보 차원이라면 더더욱 검증된 예능을 편성해 시청자층을 확보해야 한다.

최근 드라마들의 시청률 하락세와 맞물려 주간극 종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예능 프로그램이 동시간대 공략에 나서 안방극장에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SBS 최근 드라마들의 시청률 하락세와 맞물려 주간극 종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예능 프로그램이 동시간대 공략에 나서 안방극장에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SBS

예능 프로그램으로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는 SBS는 예능 중심의 편성으로 기세를 잡겠다는 포부다. 예능과 시사 모두 다 잡고 있는 SBS는 그 첫 번째로 ‘백종원의 골목식당’ 백종원을 전면 내세우는 전략을 세웠다.

파일럿 예능 ‘맛남의 광장’은 백종원이 지역의 특산품을 이용해 기존에 맛볼 수 없었던 신메뉴를 개발, 휴게소, 철도역, 공항 등에서 교통 이용객들에게 선보이는 내용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백종원과 함께 ‘골목식당’ ‘3대천왕’ ‘푸드트럭’에서 호흡을 맞춰온 이관원 PD가 연출을 맡았다.

‘그것이 알고싶다’ 김상중, ‘미운우리새끼’ 신동엽도 출격한다. 14일, 15일 ‘신동엽 VS 김상중-술이 더 해로운가, 담배가 더 해로운가’가 공개, 이 두 MC의 팽팽한 입담도 큰 주목을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BS는 추석 특집 예능 ‘즐거운 챔피언’을 선보인다. 연예인들이 장애인 스포츠를 통해 전국 대회 챔피언에 도전하는 과정을 그린 프로그램이다. 가수 채연, 신수지, 모델 한현민, 크리에이터 말왕 등 4인이 장애인 스포츠 전국 대회에서 볼링과 휠체어 럭비 챔피언에 도전하는 모습을 담는다.

KBS2 추석 특집 예능 ‘부르면 복이 와요 달리는 노래방’은 신개념 생활밀착형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의 MC로 나선 유세윤과 붐은 노래방 트럭을 타고 전국 각지를 찾아가 재미와 감동이 있는 사연은 물론, 숨겨왔던 흥과 끼를 갖고 있는 시민들을 직접 만날 예정이다.

MC가 부른 노래방 점수와 똑같은 점수를 받은 도전자는 상금과 상품까지 받아갈 수 있는 ‘대박 기회’까지 제공하며 풍성한 한가위 선물을 전한다. 명절 연휴 예능계 단골 아이템인 ‘노래방’이 2019년 대세 예능인들과 만나 어떤 시너지를 만들어 낼 지 관심이 모아진다.

MBC는 5일 첫 방송된 파일럿 예능 ‘언니네 쌀롱’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핀다. 스타의 의뢰를 받은 최고의 전문가들이 프라이빗한 살롱에 모여 스타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변신시켜주는 신개념 메이크 오버 토크쇼다.

최근 드라마들의 시청률 하락세와 맞물려 주간극 종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예능 프로그램이 동시간대 공략에 나서 안방극장에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JTBC 최근 드라마들의 시청률 하락세와 맞물려 주간극 종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예능 프로그램이 동시간대 공략에 나서 안방극장에 새로운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JTBC

첫 방송 이후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은 ‘언니네 쌀롱’은 2회 방송에서 최현석, 김수용의 변신을 통해 꾸밀 줄 모르는 한국의 평균 4050 아저씨들의 변화를 보여주면서 일단 화제성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tvN과 JTBC도 새로운 파일럿으로 시청자 공략에 나선다.

‘V-1’은 MC 강호동의 진행 아래 구구단 나영, 에이프릴 진솔, 우주소녀 연정, 위키미키 지수연·최유정 등 본선진출 12인이 펼치는 팽팽한 보컬 서바이벌 대전이다.

JTBC도 예능 대열에 합류한다. ‘괴팍한 5형제’는 서장훈, 박준형, 김종국 등 형님라인에 예능치트키 주우재, 엑소 백현 등 막내라인이 더해진 2050세대 5명 출연자가 모여 생활 속 평범하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 논쟁하는 토크 프로그램. ‘아는형님’의 유기환PD가 연출을 담당했다.

‘GOSTOP(고스톱)’은 혼자서는 해결 할 수 없는 고민을 익명으로 공개하고, 여러 사람의 경험담과 의견을 통해 해답을 함께 찾아가는 토크 프로그램으로 하하, 장윤주, 유세윤, 스윙스, 김원중 등 MC군단과 100여명 방청객은 연애, 결혼, 일, 사회생활 등 고민에 얽힌 의견을 나누며 함께 정답을 찾아나간다. ‘냉장고를 부탁해’와 ‘요즘애들’을 연출한 이창우PD가 공개를 앞두고 있다.

‘막 나가는 뉴스쇼’는 연예인들이 기자가 돼 각종 사회 현안을 직접 취재하고 풍자와 해학을 담아 보도하는 일명 ‘예능형 뉴스쇼’를 표방한다. 김구라와 전현무, 장성규가 열혈 기자단으로 나선다. ‘한끼줍쇼’의 방현영 PD와 ‘효리네 민박’의 김학민 PD가 연출을 맡았다.

새로운 예능들이 시험대에 오른 가운데 과연 어떤 예능 프로그램이 2019 추석 시즌에서 최대 활약하며 정규편성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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