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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대형 OLED 첫 흑자로 위기 극복한다


입력 2019.08.30 10:00 수정 2019.08.30 10:03        이홍석 기자

中 광저우 공장 준공 월 6만장 추가 확보...급증 수요 대응

2022년 파주 공장 가동...월 20만장 넘는 생산력 목표

LCD 하락으로 적자 허덕이는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 주목

中 광저우 공장 준공 월 6만장 추가 확보...급증 수요 대응
2022년 파주 공장 가동...월 20만장 넘는 생산력 목표
LCD 하락으로 적자 허덕이는 상황에서 새로운 돌파구 주목


LG디스플레이의 롤러블 OLED.ⓒ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의 롤러블 OLED.ⓒ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중국 광저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장 준공을 계기로 위기 극복에 나섰다.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력을 갖추면서 올해 사상 첫 대형 OLED 흑자를 당성하며 상반기 지속한 적자 탈출을 시도한다.

LG디스플레이(대표 한상범)는 29일(현지시간) 오후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준공으로 대형 OLED 생산량 확대가 가능해지면서 올해 처음으로 대형 OLED에서의 흑자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

대형 OLED 수요 증가에 생산력 확대...고객 대응력 향상

현재 광저우 공장의 생산량은 월 6만장(유리원장 투입 기준)으로 이를 기존 경기도 파주 공장의 생산량(월 7만장)을 합하면 총 13만장에 이른다. 글로벌 TV 업체들의 OLED 진영 합류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대형 OLED 수요에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2021년에는 광저우 공장의 생산량을 최대 월 9만장으로 끌어올리고 이듬해인 2022년에는 최근 3조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발표한 파주 10.5세대 OLED 공장(월 4만5000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20만장이 넘는 생산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전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에서 OLED TV도 급격한 판매량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중국 OLED TV 판매량이 올해 17만대에서 오는 2020년에는 45만대로 고속성장기에 접어들어 2021년에는 70만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가장 많은 고객사들이 몰려 있는 중국 현지에 공장을 건설하면서 신속한 고객 대응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중국에는 LG전자 외에도 소니·하이센스·스카이워스·창홍·콩카·필립스 등 고객사의 TV 공장이 있다.

특히 광저우가 있는 광둥성 내에 있는 선전(콩카·스카이워스)과 중산(창홍)에 공장을 보유한 기업들과는 더욱 빠른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TV 시장이자 주요 고객의 생산공장이 자리잡고 있는 중국에서의 패널 생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제품을 보다 적기에 공급하고, 고객에게 필요한 기술을 신속하게 지원함으로써 제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전경.ⓒLG디스플레이
사상 첫 대형 OLED 흑자 기대...상반기 적자 탈출하나

LG디스플레이는 광저우 OLED 공장 준공으로 생산력 증대로 인한 대응력 향상으로 대형 OLED에서 사상 첫 흑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이후 적자를 지속해 온 대형 OLED에서 사상 첫 흑자를 달성하며서 상반기 지속돼 온 적자 탈출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상반기부터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올해 들어서도 LCD 패널 수요 감소와 일회성 비용 등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적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5조3534억원, 영업손실 3687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2분기 연속 영업적자로 상반기 누적 영업 규모가 5007억원으로 5000억원을 넘겼다.

글로벌 LCD 시장에서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인해 제품 가격이 급락하면서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유통사와 세트사들이 패널 구매를 보수적으로 전환한데다 미·중 무역분쟁 등의 우려로 수요 위축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났 것도 컸다. 또 모바일 등 중소형 OLED로 사업을 확대하고 역량 강화에 나서면서 비용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물량 확대와 저가 공세로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인 액정표시장치(LCD)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 때문에 최근 경기도 파주 일부 LCD 생산라인의 중단과 감산 등을 통한 구조조정 가능성이 계속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회사는 OLED로의 사업전환은 계속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경기도 파주 P10 공장의 10.5세대 올레드 패널 생산라인에 3조원을 추가 투입하기로 하는 등 최근 LCD에서 올레드로의 사업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저우 공장 준공을 계기로 OLED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에 박차를 가해 내년 OLED TV용 패널 700만대 판매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도 제시한 상태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지난달 23일 진행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을 가동해 연말 생산 캐파가 지금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이라며 "하반기 올레드 출하량은 상반기 대비 30%, 전년 하반기 대비 4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 올인 전략에 대해서 업계의 시각은 다소 엇갈린다. 프리미엄 전략으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 시각과 OLED 증가가 LCD 감소를 당장 커버할 수준이 못 되면서 당분간 보릿고개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도 존재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광저우 공장 준공이 지난 2013년 대형 OLED 사업 시작 이후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며 “다만 TV 등 수요처에서의 수요 증가 속도가 변수가 될 전망으로 OLED가 현재의 LCD를 어느 정도 빨리 대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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