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실적 부진의 가장 큰 요인은 반도체사업의 부진이다. 회사의 주력 사업부인 반도체사업부인 2분기 매출 16조900억원과 영업이익 3조4000억원에 그쳤다. 3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지난 2016년 3분기(3조3700억원) 이후 3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영업이익이 전년동기(11조6100억원) 대비 70.7%나 감소한 것으로 전분기(4조1200억원)와 비교해도 하락했다. 3년만에 가장 낮은 영업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영업이익률은 20%대(21.1%)로 떨어졌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4년 2분기(19%) 이후 5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였다.
스마트폰이 주력인 IT모바일(IM)부문도 부진을 떨쳐내지 못했다. 2분기 실적이 매출 25조8600억원과 영업이익 1조5600억원에 그쳤다. 갤럭시S10 시리즈 판매가 예상을 밑돈 데다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디스플레이와 가전이 나름 선방했지만 부품 사업 비중이 큰 탓에 대체하기는 어려웠다. 전분기 영업적자(5600억원)를 기록했던 디스플레이 사업은 2분기 영업이익 7500억원(매출 7조620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는 미국 애플이 지급한 '보상금'에 따른 일회성 수익이 반영된 결과다.
소비자가전(CE) 부문도 신제품 QLED TV 판매 호조와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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