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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승 페이스’ 린드블럼…역대 최고 외인 도전장


입력 2019.07.31 09:12 수정 2019.07.31 09:1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현재 페이스라면 시즌 23승까지 도달 가능

2007년 리오스 넘어 역대 1위 오를지 관심

투수 4관왕에 도전하는 린드블럼. ⓒ 연합뉴스 투수 4관왕에 도전하는 린드블럼. ⓒ 연합뉴스

“린드블럼 투구 보는 재미에 두산 경기 본다.”

두산의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역대급 페이스로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린드블럼은 30일 창원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NC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승리로 시즌 16승째를 챙긴 린드블럼은 이 부문 단독 선두 자리를 굳게 지키며 20승을 향해 한 발 더 다가섰다.

린드블럼의 올 시즌은 그야말로 역대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승은 물론 평균자책점(2.00)과 승률(0.941), 탈삼진(132개) 부문에서 선두를 내달리며 투수 부문 4관왕을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 0.215에 불과한 피안타율과 함께 KBO리그 유일의 0점대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0.96)은 그가 얼마나 특급 투수인지 그대로 드러나는 수치라 할 수 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린드블럼은 무려 23승까지 도달할 수 있다. 이는 2007년 리오스, 2016년 니퍼트가 기록한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다승(22승)을 깰 수 있음을 의미한다. 세 투수 모두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는 공통점이 흥미롭다.

역대 한 시즌 외국인 선수 WAR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역대 한 시즌 외국인 선수 WAR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한 시즌 기준으로 역대 최고의 외국인 투수가 되기에도 손색이 없다. 린드블럼은 선수의 가치를 논할 때 주로 보게 되는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 스탯티즈 기준) 부문에서 5.74로 KBO리그 전체 투수들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144경기의 페넌트레이스를 모두 소화했을 때 예상 가능한 도달 수치는 8.35에 이른다. 이는 외국인 투수 한 시즌 최고 WAR 수치인 2007년 리오스의 8.15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가치 면에서도 역대 최고가 될 수 있는 린드블럼이다.

린드블럼에게 주어진 숙제는 분명하다. 20승 도달과 1점대 평균자책점 진입 후 기록 유지다. 여기에 200이닝 돌파와 외국인 투수 역대 두 번째 200탈삼진 고지에 오를지도 관심사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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