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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걸린 대형사 해외건설 수주…300억 달러 벽 넘어설까


입력 2019.07.31 06:00 수정 2019.07.31 06:18        권이상 기자

현대건설 27억달러 규모 사우디 공사 수주로 중동수주 물꼬 트여

대림산업, 대우건설 도 올 하반기 대규모 수주 눈앞에 둔 상황

현대건설 27억달러 규모 사우디 공사 수주로 중동수주 물꼬 트여
대림산업, 대우건설 도 올 하반기 대규모 수주 눈앞에 둔 상황


최근 국내 건설사들의 대형 해외공사 수주 낭보가 이어지며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사진은 한 해외공사 현장 모습.(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국내 건설사들의 대형 해외공사 수주 낭보가 이어지며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사진은 한 해외공사 현장 모습.(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대형건설사들이 본격적으로 해외건설 수주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건설이 앞장을 서고,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등도 연내 대규모 해외공사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과거 수주텃밭으로 불렸던 중동 수주가 되살아 나고 있어 하반기 해외건설 수주가 회복세에 접어들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올초부터 예고됐던 중동 수주의 물고가 본격적으로 트였다면서도 연간 목표 수주액인 300억달러 달성은 쉽지 않아보인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30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건설사들의 대형 해외공사 수주 낭보가 이어지며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해외건설협회가 조사한 현재 해외건설 수주액은 30일 기준 133억1893만달러다. 이는 1년 전(188억1784만달러)보다 29% 감소한 수준이다.

실적은 아직 지난해 수준을 따라잡지 못했지만, 수주 건수는 지난해(379건)와 비슷한 375건을 기록하고 있다.

올 상반기 해외수주는 지난해와 비교해 부진한 게 사실이었다. 실제 지난 5월 한 달간 수주액이 6억달러에 그치기도 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다행인 것은 수주텃밭인 중동수주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재 중동 수주 규모는 41억9961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67억1711만달러)의 약 62% 수준이다.

수주실적이 가장 많은 지역은 아시아로 현재 65억7493만달러로, 1년 전(102억1384만달러)보다 36% 정도 감소한 상황이다.

이어 유럽 16억7532만달러, 아프리카 3억5418만달러, 태평양·북미 3억1786만달러, 중남미 1억9700만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건설 업체별(비건설 제외) 수주순위를 보면 1위는 현대건설로 2건의 공사를 수주해 28억5651만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이어 GS건설은 8건의 공사 계약을 따내 18억1427만달러의 수주고를 달성했고, ▲삼성물산 14억4241만달러 ▲현대엔지니어링 13억797만달러 ▲대우건설 5억327만달러 ▲쌍용건설 3억2565만달러 ▲포스코건설 2억1983만달러 ▲현대산업개발 1억3489만달러 ▲대림산업 1억2754만달러 ▲롯데건설 1억1759만달러 등이 10위권내에 머물고 있다.

상반기 우울했던 해외건설 수주에 분위기를 바꾼 건설사는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10일 27억달러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 '마잔 개발 프로그램 패키지 6·12'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현재까지 중동 수주액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은 올 하반기 이라크 유정물공급시설, 이라크 발전소, 알제리 복합화력발전, 파나마 메트로, 인도네시아 정유공장 등의 결과를 대기 중이고, 사우디 가스처리시설과 카타르 LNG의 발주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와 함께 대림산업은 연내 싱가폴 석유 화학 감리, 미국 USGC II HDPE, 오만 PTA 경쟁입찰, 태국 아로마틱스 등의 수주가 예상되고 있다.

대우건설도 나이지리아 LNG 액화플랜트, 모잠비크 LNG AREA1, 모잠비크 LNG AREA4, 카타르 LNG 액화 플랜트, 러시아 LNG 액화플랜트 등에 이르기까지 중점 파이프라인이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대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최근 대형사 실적의 대부분이 주택부문과 해외건설인 것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 대형사들의 질주는 계속될 전망이라고 평가한다.

한 대형건설사 해외사업부 관계자는 "국내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해외공사 수주에 거는 기대가 커졌다“며 "최근 해외공사의 수익성 개선과 경쟁력이 올라간만큼 계획대로 수주가 이뤄진다면 300억달러 달성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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