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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FTA 발효국과의 교역액…수출 7.9%↓·수입 2.0%↓


입력 2019.07.30 15:55 수정 2019.07.30 15:57        이소희 기자

관세청, FTA 협정별·산업별·지자체별 활용률 발표

관세청, FTA 협정별·산업별·지자체별 활용률 발표

관세청이 우리나라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 발효국(15개 협정, 52개국)과의 올해 상반기 FTA 활용 현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FTA 활용지도’를 제작․배포했다.

FTA 활용지도에는 협정별․산업별․지자체별로 FTA 특혜대상금액, FTA 활용금액 등의 정보가 담겨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FTA 발효국과의 교역액은 수출 1981억 달러(전년 동기대비7.9%↓), 수입 1624억 달러(전년동기대비2.0%↓)로, 전년 동기대비 5.3% 감소한 전체 3605억 달러를 기록했다.

FTA 비발효국과 무역수지가 166억 달러 상당의 적자인데 반해 발효국과 무역수지는 상반기 중 357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FTA 교역이 무역수지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교역량은 6.9% 감소한 가운데, FTA 발효국(-5.3%)이 비발효국(-10.3%)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적었으며, 전년 동기대비 미국과의 교역량 증가(6.1%↑)를 제외하고는, EU 10.5%, 중국 8.6%, 아세안 4.0% 등의 교역 감소세가 나타났다.

상반기 FTA 활용률은 수출 75.0%, 수입 73.5%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0.9%p, 1.1%p 증가했다.

협정별로 수출은 캐나다(96.0%), EU(86.7%), 미국(85.3%), EFTA(84.6%) 등의 활용률이 높게 나타났고, 수입은 칠레(99.6%), 뉴질랜드(93.8%), 콜롬비아(85.7%), 호주(84.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페루의 경우 상반기 우리나라와 교역규모(15억 달러, FTA교역량의 0.4%)는 크지 않으나 전년 동기 대비 FTA 활용률이 수출은 3.9%p, 수입은 33.0%p로 상승해 다른 FTA 보다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출은 시멘트 조제 첨가제·페인트·폴리우레탄, 수입은 식품가공포장기계·전기기기·플라스틱 제품의 FTA 신규 활용이 페루의 FTA 활용률 상승을 견인했다.

산업부 통계분류코드(MTI) 기준에 따른 농림수산물·화학공업·섬유류·기계류 등 총 10개 산업별로 확인된 FTA 수출입 활용률은 자동차 등 기계류(85.5%), 비금속광물·광물성연료 등 광산물(80.4%)은 수출에서 높은 활용률을 나타냈고, 농·축수산물 및 가공품(91.5%), 섬유류(85.3%) 등은 수입 소비재 중심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문구·완구 등 생활용품(52.7%), 섬유류(50.0%), 잡제품(7.1%)의 FTA 수출 활용 정도가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으며, 수입은 광산물(42.0%)을 제외한 대부분이 평균 활용률(73.5%) 수준 이상으로 활용됐다.

이 같은 ‘FTA 활용지도’는 작년부터 전자책(e-book) 형태로 관세청 FTA 포털(http://fta.customs.go.kr)을 통해 분기별로 제공하고 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에 공개되는 협정별·산업별·지자체별 FTA 활용률이 민관에 두루 활용돼 FTA 활용 취약산업 지원 등 지원전략 수립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FTA 활용 확대를 위해 다양한 통계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공공데이터의 개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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