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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D, 파주·광저우 양 날개로 대형 OLED 대세화 박차


입력 2019.07.23 10:31 수정 2019.07.23 10:39        이홍석 기자

내달 말 광저우 공장 준공...양산 본격화 시동

파주 10.5세대 추가 투자로 중장기 물량 확보

내달 말 광저우 공장 준공...양산 본격화 시동
파주 10.5세대 추가 투자로 중장기 물량 확보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조감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조감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가 경기도 파주와 중국 광저우 공장으로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세화에 박차를 가한다. 내달 말 광저우 공장이 준공되는 가운데 파주 생산라인에 3조원 추가 투자를 단행하면서 중장기적인 생산량 확보에 나섰다.

23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회사는 내달 말 광저우 8.5세대(2200㎜×2500㎜) OLED 패널 생산라인이 준공식과 함께 본격적인 양산에 착수한다.

현재 생산라인을 테스트 중인 광저우 공장의 8.5세대 OLED 패널 양산이 본격화되면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특히 OLED 생산라인에 최초로 멀티모델글라스(MMG·Multi Model on a Glass) 공법이 적용돼 생산성(수율) 향상을 통한 원가 혁신도 기대되고 있다.

MMG 공법은 한 장의 마더글래스(커다란 한 장의 유리기판)에 여러 규격의 패널을 양산하는 다중모델생산방식으로 유리 원판 효율을 극대화해 동일한 라인에서도 생산량을 높일 수 있다.

회사측은 “대형 OLED 생산 라인 가동으로 공급력이 확대되면서 급증하고 있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대형 OLED 사업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여기에 국내에서의 생산 기반 확대를 통해 중장기적인 생산력 확대에 나선다. LG디스플레이는 23일 경기도 파주 P10 공장의 10.5세대(2940×3370㎜) OLED 패널 생산라인에 3조원을 추가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가 투자는 기존에 이뤄진 투자(4억6400억원)로 월 3만장 생산량을 확보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월 1만5000장을 추가로 생산하기 위한 설비를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2022년 상반기 65인치 이상 대형 올레드 패널을 월 3만장 규모로 양산하는 데 이어 이듬해인 2023년에는 생산 능력이 1만5000장 추가돼 총 4만5000장의 생산력을 확보하게 된다.

세계 최초 10.5세대 OLED 생산라인이 될 P10은 축구장 14개 규모(10만1230㎡)로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수준이다.

10.5세대 유리기판을 사용하면 하나의 판에서 65인치 패널 8개 또는 75인치 패널 6개를 생산할 수 있고 55인치 3개와 65인치 4개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등 기존 8.5세대 생산라인보다 생산성이나 효율성이 높다. 파주 10.5세대 라인도 광저우 8.5세대 라인과 마찬가지로 MMG 공법이 적용된다.

당초 회사는 P10라인에서 액정표시장치(LCD)를 우선 생산한 뒤 OLED로 라인을 전환할 계획이었지만 지속적인 패널 가격 하락과 중국 업체들의 추격 속에서 OLED를 바로 생산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회사측은 중국 광저우 8.5세대 공장과 파주 10.5세대 공장을 두 축으로 기존에 운영 중인 OLED 공장들을 전략적으로 운용해 생산성과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다. 각 지역의 수요와 생산라인별로 최적화된 제품을 생산해 시장 대응력을 높여 나간다는 전략으로 현재 LCD를 생산하는 파주 P7·P8 라인의 OLED 전환도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OLED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생산인프라를 공격적으로 확대해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를 확보해 시장 창출과 기회 선점을 노리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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