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 중금리대출 ‘생활든든론 2’ 출시…신한 등도 이달 신상품 출시
'규제 인센티브' 불구 실익 무용론 제기…"수수료 인하 현실적 대안 될 것"
KB국민, 중금리대출 ‘생활든든론 2’ 출시…신한 등도 이달 신상품 출시
'규제 인센티브' 불구 실익 무용론 제기…"수수료 인하 현실적 대안 될 것"
카드사들이 최근 업권별로 차등화된 새 중금리대출 기준에 맞춰 신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최근 카드수수료 인하 정책에 따른 수익성 감소 여파를 만회할 수 있는 새로운 활로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KB국민, 카드론 중금리대출 ‘생활든든론 2’ 출시…신한 등도 이달 신상품 출시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최근 중위권 회원(신용등급 7등급 이내)을 대상으로 한 카드론 중금리대출 신상품 ‘KB국민 생활든든론2’를 출시했다. 대출한도가 최대 3000만원인 ‘생활든든론2’ 상품의 금리는 6.8~14.45% 수준이다.
이는 금융당국 정책에 따라 하향조정된 카드사 중금리 요건에 새롭게 맞춘 것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카드사의 중금리대출은 평균금리 11%를 유지해야 하고 최고금리 역시 14.5%를 넘을 수 없다. 이같은 변화는 기존 중금리대출 상품과 비교해 약 5.5%p 낮은 수치다.
타 카드사들도 이같은 기조에 발맞춰 신상품 출시 채비에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는 이르면 이달 중 ‘스피드론 중금리(6.16~14.4%)’와 ‘중금리대출(4.75~14.4%)’ 등 2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드론 상품인 ‘스피드론’은 비회원을 대상으로도 가입이 가능하며, ‘중금리대출’ 상품의 경우 일반 신용회원이 이용할 수 있다. 두 상품 모두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롯데카드의 카드론 중금리 상품 ‘중금리론(4.95~14.4%, 최대 5000만원)’이나 우리카드의 ‘우리중금리 장기카드대출’(4.9~14.4%, 최대 5000만원)도 조만간 출시를 예고하고 있는 상태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카드사들이 공급한 중금리대출 규모는 금융권 전체 6조원 가운데 약 7402억원 규모로 집계되고 있다.
'규제 인센티브' 불구 실익 무용론 제기…"수수료 인하 현실적 대안 될 것"
한편 카드사들의 이같은 중금리대출 출시 움직임은 새 중금리 기준에 충족한 상품에 대해 대출규제 인센티브를 적용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카드사들의 경우 총자산 대비 대출 자산 비중을 30% 이하로 유지해야 하나 중금리대출에 한해서는 80%만 대출 자산에 반영된다. 또 가계대출 총량규제(전년 대비 대출 증가폭 7% 이내 제한) 대상에서 중금리대출 상품은 제외된다.
그러나 이같은 중금리대출 출시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각은 다소 엇갈린다. 강화된 중금리 기준을 충족한 중금리대출 상품의 경우 앞서 언급된 인센티브를 제공받을 수 있음에도 까다로운 요건과 낮아진 금리 수준에 따라 규제 완화의 실익이 다소 미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당장 금리기준이 기존보다 5%p 가량 하락하면서 수익성 부분에서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은행계 카드사들보다 상대적으로 조달금리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삼성·현대카드 등의 경우 현재까지 중금리대출 상품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 또 중금리대출에 대한 충당금 적립 기준이 상향 조정된 부분 역시 부담으로 꼽힌다.
반면 카드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전체 수익의 70%를 차지하는 신용판매 대신 '박리다매' 형식의 중금리대출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다만 금리 하향조정 등으로 인해 수익성에 비해 리스크가 커진 만큼 제대로 된 상품 운용을 위해서는 한층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 능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 수수료 인하 등 정부 규제로 신용판매 채산성이 악화될 경우 전체 수익성이 감소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러한 수익성 감소에 발맞춰 중금리대출 시장을 적극 공략해 카드대출을 확대하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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