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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반도체, 유럽 콘래드일렉트로닉 상대 특허소송 제기


입력 2019.07.11 10:24 수정 2019.07.11 10:32        이홍석 기자

휴대폰용 LED 백라이트 기술 특허침해

TV 이어 스마트폰 특허 이슈 확대

백라이트유닛(BLU) 구조.ⓒ서울반도체 백라이트유닛(BLU) 구조.ⓒ서울반도체
휴대폰용 LED 백라이트 기술 특허침해
TV 이어 스마트폰 특허 이슈 확대


글로벌 발광다이오드(LED) 전문기업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는 유럽 대형 전자기기 유통회업체 ‘콘래드 일렉트로닉(Conrad Electronic)’을 상대로 휴대폰용 LED 백라이트(Back Light) 기술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고 11일 밝혔다.

독일 뒤셀도르프 법원에 제기한 이번 특허소송의 골자는 해당 유통사가 판매 중인 휴대폰 제품이 서울반도체의 백라이트 LED 광추출 핵심기술 특허를 침해했다는 것이다. 이는 LED칩으로부터 빛을 효율적으로 추출해 더 밝은 빛을 구현하도록 하는 LED칩 제조 원천기술이다.

서울반도체가 휴대폰 백라이트 기술로 특허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유럽시장에서 글로벌 휴대폰 브랜드 및 제조회사를 상대로 강경대응에 나선 것이다. 콘래드 일렉트로닉은 현재 한국·미국·중국 등 수백여 종의 휴대폰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서울반도체는 TV 및 휴대폰용 LED 백라이트 관련 특허기술을 수 백건 보유 중으로 최근 5년간 소송에서 침해를 주장한 특허만 68여 개에 달한다. 관련 기술은 LED 백라이트에 적용하는 ▲색 품질 고도화 기술 ▲고휘도 및 고균일도 기술 ▲발광효율 향상 기술 ▲배터리 소모 저감 기술 등이다.

회사는 이번 특허소송과 별개로 전세계 글로벌 휴대폰 브랜드 및 제조사들을 상대로 서울반도체의 LED 백라이트 특허기술침해 중지를 요구하는 경고장을 수 차례 발송한 바 있다. 이에 해당 특허기술을 침해한 휴대폰 제품의 추가적인 유통 여부를 조사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른 강경한 법적 대응도 준비 중이다.

유승민 서울반도체 영업본부 부사장은 “서울반도체는 해마다 매출의 10%(2018년_ 1200억원)를 연구 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 며 “지적재산권이 존중되는 문화와 도적적이고 공정한 비즈니스 경쟁문화가 정착돼야만 중소기업이 글로벌 기업이 될 수 있고 청년들의 창업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반도체는 필립스 TV에 장착된 LED 백라이트 기술 특허소송을 포함해 총 5건의 LED TV 백라이트 관련 특허침해 소송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가운데 3건은 승소한 바 있다.

한편 서울반도체는 휴대폰용 백라이트 뿐만 아니라 플래시에 사용되는 파워 LED 광추출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은 지난 2018년 독일 뒤셀로르프 법원이 서울반도체 기술을 무단으로 사용한 기업에게 제품 판매를 금지하고 지난 6년간 판매한 제품도 회수 폐기하라는 판결을 내린바 있다.

서울반도체는 “2개 컬러를 이용해 플래시의 색 품질을 향상시키는 원천기술은 서울반도체 자회사인 미국 SETi(Sensor Electronic Technology, Inc.)가 보유하고 있으며 현재 모든 프리미엄 브랜드가 이 기술을 침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공정한 비즈니스를 할 경우 당사의 특허를 피해서 휴대폰용 LED를 만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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