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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에 3년 제의, 재계약 변수는?


입력 2019.07.11 06:54 수정 2019.07.11 08:37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박항서 감독의 재계약 수락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 연합뉴스 박항서 감독의 재계약 수락 여부에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 연합뉴스

베트남축구협회(VFF)가 박항서 감독에게 3년 재계약을 제안, 이를 받아들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베트남넷과 띠엔퐁 등 베트남 현지 언론들은 10일, 레 호아이 아인 VFF 사무총장의 말을 빌어 "박항서 감독의 에이전트와 한 차례 협상했다. 3년 재계약을 제안했고 신속한 일처리도 함께 주문했다"고 전했다.

초미의 관심사인 연봉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다. 다만 아인 사무총장은 "에이전트가 호의적이라 생각보다 빨리 재계약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가능한 범위 안에서 연봉 인상이 이뤄질 것이며 이전에 없었던 혜택들을 옵션에 넣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7년 10월 베트남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박항서 감독은 베트남 축구협회로부터 세후 24만 달러(약 2억 8000만 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U-23 대표팀까지 지휘하고 있으며, 계약 종료(2020년 1월) 3개월 전까지 재계약 여부에 대해 결정한다는 부가 조항도 삽입되어 있다.

박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뒤 베트남 축구는 이전에 없었던 최대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 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을 비롯해 스즈키컵 우승, AFC 아시안컵 8강 진출 등 성과가 뚜렷했다.

이에 박 감독은 현재 연봉보다 5배 오른 120만 달러를 요구한다는 루머에 휩싸였으나 감독 본인이 기자회견을 자청, 추측성 보도에 대해 자제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다만 기준점은 명확하다. 최근 베트남의 최대 라이벌 태국이 새 감독을 선임했기 때문이다. 태국은 일본 대표팀을 이끌었던 니시노 아키라 감독을 영입하며 2000만 바트(약 7억 6000만 원)의 연봉을 안겼다.

여기에 눈이 높아진 베트남 축구협회의 무리한 요구 조건도 또 다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베트남 측은 재계약 제의와 함께 2020년 스즈키컵 우승, 2021년 동남아시아(SEA) 게임(베트남 개최) 우승, 2022년 AFF 스즈키컵, 2023년 아시안컵 결승 진출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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